KB국민은행, 지점에서도 '리브M' 영업 지원사격 본인인증 서비스 제공, 창구내 상담존 배치…8월말 전국 PG본부로 확대
진현우 기자공개 2020-08-12 08:12:56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1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이동통신서비스 리브M(Liiv M) 가입을 도와줄 전담 매니저를 일부 지역거점점포(PG)에 배치했다. 리브M 지점 연계 판매를 위한 목적이다. 영업점 직원들의 업무부담을 가중시키지 않는 동시에 고객들의 금융이용 편의성을 모두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11일 금융업계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달 31일부터 영업점 내 리브M 상담존을 만들어 상품가입 지원사격에 나선다. 영업점에서도 기본적인 가입절차는 모바일로 진행된다.
본인인증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을 상대로 상담을 진행하는 게 핵심이다. 모바일 가입시 필요한 범용 공인인증서나 신용카드가 없는 고객들을 상대로 본인확인도 진행해 준다.
현재 약 10곳 거점지점에 리브M 매니저들이 우선 배치돼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고령자와 장애인 등 디지털 소외계층을 상대로 대면 상담업무를 전담하는 컨설턴트들이다. 국민은행은 130명 가량의 매니저들을 채용해 전국 지역본부별로 1명씩 배치할 예정이다. 파트너십그룹(PG)은 일정 지역 내 6~7개 지점을 하나로 묶은 거점지역이다.
최근 방문한 KB국민은행의 여의도 본점에도 리브M 부스(사진)가 마련돼 있었다. 창구에서 서면 가입도 가능하지만 이는 모바일가입이 쉽지 않은 일부 고령층 고객으로 제한된다.
리브M은 국민은행이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아 배타적 사업권을 부여받은 이동통신서비스를 지칭한다. 요금제는 크게 KB할인과 카드할인으로 분류된다. KB할인은 △급여·연금이체 △관리비 자동이체 △카드결제 △친구결합 등으로 분류된다.
국민은행의 MVNO 사업모델 자체는 애초 통신업을 앞세워 수익을 내려던 게 아니다. 리브M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들의 결제정보와 위치, 구매패턴 등의 데이터를 확보해 맞춤형 금융상품을 추천하며 고객들을 KB에 묶어두는 락인(Lock-In) 효과가 목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무약정 기간과 합리적인 요금제, 모바일웹을 통한 간편 신청이 리브M을 요약하는 세 가지 단어”라며 “가계지출에서 차지하는 통신비를 절금하는 방향으로 요금제를 출시하고 그 속에서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리브M의 사업 취지”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일각에서 리브M 판매를 두고 은행원이 폰까지 팔아야 하냐는 지적이 있지만 은행이 파는 건 모바일금융 서비스”라며 “요금제 상품체계 구성이 복잡하지 않아 별도의 금융지식과 통신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필요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연초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TF팀을 부서보다 한 단계 높은 ‘단’으로 격상해 MVNO 사업단을 꾸렸다. 영업력 강화뿐만 아니라 디지털 역량을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확장하겠다는 허인 행장의 의지도 반영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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