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인수' 하나대체운용 조력자는 롯데건설 부대비용 고려 조달액 9000억 육박…지급보증 제공 유력, 개발 염두 포석
이명관 기자공개 2020-08-14 13:30:49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2일 16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RA자산운용이 투자금 회수를 위해 매각 중인 홈플러스 4개점 인수자로 하나대체투자운용이 낙점됐다. 2차 비딩을 거치면서 가격을 공격적으로 제시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롯데건설이 후방 지원에 나서면서 정량평가 외에 정성평가에서도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롯데건설의 지원 형태는 지급보증 형태가 유력시 된다. 재원조달 리스크를 대신 짊어지는 셈이다. 롯데건설은 향후 지리적 이점을 살려 개발하기 위해 하나대체투자운용과 손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같은 노림수가 무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하나대체투자운용이 롯데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홈플러스 4개점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인수 대상은 홈플러스 경기 부천 상동점과 수원 영통점, 인천 작전점, 대구 칠곡점 등 4개점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롯데건설이 3년 뒤 해당 지점의 개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하나대체투자운용과 손을 잡았다"며 "하다대체투자운용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는 데 롯데건설의 존재가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진행된 입찰에 하나대체투자운용을 비롯해 이지스자산운용, 한강에셋자산운용 등 총 4곳의 투자자가 응찰했다. 입찰 결과만 놓고 보면 이지스자산운용의 낙승이 예상됐다. 이지스자산운용은 8200억원을 제시하며 최고가를 제시했다. 하나대체투자운용이 최초 제시한 가격은 7200억원 선이었다.
결과가 갈린 것은 인터뷰에서다. 하나대체투자운용은 인터뷰 과정에서 1120억원을 올린 8320억원을 제시했다. 단숨에 이지스자산운용을 제쳤다. 반면 이지스자산운용은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2차 비딩에서 승부가 갈린 셈이다. 특히 뒷단을 받쳐준 롯데건설의 존재 덕분에 정성평가에서도 가장 나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하나대체투자운용이 전면에 나서지만 롯데건설의 신용을 근거로 투자금을 모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증권사를 통해 자금을 모으는 과정에서 롯데건설이 지급보증을 제공하는 형태가 유력시 된다. 롯데건설이 사실상 재원조달을 책임지는 꼴이다. 하나대체투자운용이 모아야 하는 자금은 부대비용 고려 총 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다 보니 이지스자산운용도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입찰에 들어왔지만, 가격과 정성적인 요인에서 모두 밀릴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의 역할이 수백억원 규모의 후순위 에쿼티 출자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건설은 4개점의 개발을 염두에 두고 하나대체투자운용과 손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매각 대상 4개점 중 3곳은 매출 순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8년 기준 순위를 보면 경기 부천 상동점 1위, 대구 칠곡점 5위, 수원 영통점 8위 등이다. 인천 작전점도 26위로 나쁘지 않다. 그리고 모두 역세권에 자리해 있어 개발 가능성이 충분하다.
다만 이 같은 노림수가 통할 지는 지켜봐야한다는 지적이다. 3년 뒤 행사가 가능한 우선매수권을 홈플러스가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기보다 제3자에게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홈플러스의 실질적인 의사결정권자인 MBK파트너스 입장에서 보면 우선매수권 매각을 택하는 게 기대이익이 더 높은 까닭이다.
다시 말해 롯데건설이 개발을 추진하려면 MBK파트너스로부터 우선매수권을 인수해야 한다. 그것도 3년 뒤의 일이다. 현재 우선매수권을 노리고 있는 건설사와 부동산 디벨로퍼, 부동산 자산운용사 등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만큼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롯데건설이 개발을 노리고 홈플러스 4개점 인수를 추진 중이지만, 현재 분위기를 고려하면 3년 뒤 원점에서 경쟁자들과 대결을 벌여야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입찰은 3년 동안 잠시 자산을 보유하는 것 외에 크게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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