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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신한금융투자에 '6000억' 지원사격 외화 유동성 선제 확보 목적…연간 그룹 외화 발행한도 소진 목적도

손현지 기자공개 2020-08-19 07:34:25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4일 15: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가 자회사인 신한금융투자의 유동성 확보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지난달에 이어 내년 초 외화발행을 통해 실탄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올초에도 발행환경이 악화되자 신금투를 대신해 기업어음(CP)을 발행하며 조달처 확보에 적극 일조한 바 있다.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총 1조1000억원 규모의 상각형조건부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했다. 이 중 절반이 넘는 5930억원(5억달러)은 신한금융투자의 유동성 확보 겸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지원하기로 했다. 아시아와 유럽 등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외화 후순위채권 형식으로 발행한다. 발행시기는 내년 초로 잡았다.

나머지 5000억원은 신종자본증권(선순위채)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신종자본증권 발행 자금은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채무 상환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추가 자본 확충이라기보다는 채권의 종류가 일반 선순위채권에서 신종자본증권으로 바뀐 것으로 볼 수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연간 외화채권 발행 한도가 10억달러인데 상반기엔 5억달러의 소셜본드를 찍은 상태"라며 "나머지 절반은 글로벌 변동성이 커질 것을 대비해 선제적으로 발행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올초부터 신한금융투자 유동성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국내 단기물 시장이 출렁이자 신한금융투자를 대신해 외화 조달처 확보에 대신 나섰다. 신한금융투자는 국제 신용등급이 없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직접 조달이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기업어음(CP)을 발행해 대여해줬다. 신한금융그룹 자회사 중에서는 신한은행만이 외화채 시장에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2018년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활발한 트랙레코드를 쌓아왔다. 2018년에 이어 2019년 연달아 5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를 찍으면서 글로벌 기관과 돈독한 관계를 구축했다.

지난달에도 외화 소셜본드를 발행하며 다시 한 번 신금투의 지원사격을 했다. 환율 변동폭이 커진 탓에 외화 수요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당시 S&P지수 등 주요 글로벌 지수들이 흔들리며 발생한 '마진콜'로 인해 5억달러 이상이 필요했다. 마진콜이란 주가가 변동할 경우 이에 연동해 ELS 담보로 했던 증권사가 수익을 리캡해야 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통상적으로 S&P지수 변동폭이 20%에 달하면 마진콜이 5억달러 가량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신한금융 자회사들의 경우 외화가 필요할 경우 환전 후 FX 스왑을 통해 환리스크를 헤지하거나 채권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두가지 방법을 활용한다. 원화를 외화로 변경해야 하는데 그럴 경우 환율 타격이 크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6000억원 후순위채 발행은 BIS비율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코로나로 인한 자회사들의 자금 수요에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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