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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실적' 한양증권, 견고해진 임재택 리더십 효과 [하우스 분석]올 상반기에만 전년 연간치 벌어…신·구조직 고른 성과

이경주 기자공개 2020-08-19 06:01:53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4일 15: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재택(사진) 사장 부임 이후 성장가도를 달려온 한양증권이 코로나19 국면에도 거침없는 질주를 계속했다. 작년 20년래 최대 순이익을 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전년 연간치를 벌어냈다.

견고해진 임 사장 리더십 덕분이라는 평가다. 3년전 취임한 임 사장은 적극적인 외부인재영입을 통해 ‘이기는 문화’를 심고, 기존 직원들에겐 과감한 ‘도전’을 요구했다. 그 결과 작년 신·구조직 모두 고르게 성과를 내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

임 사장은 올 초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결정됐다. 임 사장이 일으킨 ‘변화의 태풍’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란 걸 암시했다. 직원들은 한층 더 임 사장을 신임하게 됐고, 이는 올해 코로나19를 뚫고 역대급 실적을 낸 원동력이 됐다.


◇상반기 순익 200억, 전년 연간치 근접

한양증권은 올 상반기 영업수익 2347억원, 영업이익 27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영업수익(1276억원)은 83.9%, 영업이익(149억원)은 86%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12억원에서 199억원으로 77.7% 늘어났다.


20년래 최대 순이익을 달성한 작년보다도 뛰어난 실적이다. 코로나19 파장은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한양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22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상반기만(199억원)에 작년 연간치(221억원)에 근접한 이익을 냈다. 올 연간 순이익은 다시 21년래 최고치 달성이 유력하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 부문이 고르게 성과를 냈다, 자기매매(트레이딩) 부문은 올 상반기 영업수익 1832억원, 당기순이익 14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영업수익은 100.1%, 당기순이익은 154.9% 늘었다.


자기매매는 증권사가 보유한 자금으로 주식이나 채권을 매매해 수익을 운용해 수익을 내는 업무다. 코로나19 이후 증시가 되레 치솟았고, 채권 스프레드도 축소되면서 호실적을 거뒀다. 증권사 전반이 자기매매 부문 실적이 좋아졌다.

기업금융(IB)부문은 같은 기간 영업수익이 215억원에서 360억원으로 67.4%, 당기순이익은 104억원에서 136억원으로 30.6% 늘었다. 기업금융은 ECM(주식자본시장)이나 DCM(부채자본시장) 딜 인수주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화금융 등의 업무를 한다.

기업금융 부문 선전은 주목할 만하다. 자기매매 부문과 달리 업계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무다. 발행사의 니즈를 수시로 파악해야해 대면영업이 중요한데 코로나19로 기회가 줄었다. 반면 한양증권은 DCM딜 주선과 부동산PF 관련 수익이 크게 늘어나며 오히려 큰 폭의 성장을 일군 것으로 알려졌다.

위탁영업부문(증권 위탁매매, 중개)은 같은 기간 영업수익이 47억원에서 65억원으로 37.4%, 당기순이익은 3억원 적자에서 13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연임으로 단단해진 리더십

업계에선 임 사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리더십이 한층 견고해진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임 사장은 IB전문가로 서울대 경영학(학사)과 회계학(석사)을 마쳤다. 한양증권은 오랜기간 한양대 출신만 중용하던 관례를 깨고 임 사장을 2018년 3월 대표로 선임했다. 이어 올 3월 주주총회에서 연임돼 임기 2년을 추가했다. 비한양대 출신 최초 연임이다.

임 사장이 취임 초 강도 높은 혁신을 도모한 탓에 기존 직원 일부는 반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증권은 사학재단이 최대주주인 탓에 기업문화가 보수적이면서 수동적이었다. 임 사장은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문화를 만들기 위해 우수외부 인재 영입을 통한 ‘메기효과’를 노렸다.

2018년 8월 투자금융본부를 신설하고 부동산PF에 일가견이 있는 박선영 전 케이프투자증권 SF사업본부장을 영입해 수장으로 앉혔다. 이어 지난해 2월엔 △MS운용본부(주식 및 파생운용 영업 확대) △4월 구조화금융본부 △5월 AI운용본부 △특수IB센터 등을 신설했다. 투자금융본부의 경우 작년 전 본부 가운데 최대 수익(약 450억원)을 내며 임재택호 한양증권 수익기둥 역할을 했다.

임 사장은 더불어 기존조직에도 과감한 도전주문과 함께 전폭적인 지원을 했다. FICC본부의 선전이 그 결과물이다. FICC본부는 회사채나 카드채, 기타금융채 등을 인수해 운용하거나 고객에게 파는(중개) 업무를 하고 있다. 채권금융부와 채권운용부, FICC세일즈팀으로 구성돼 있으며 본부장은 김세중 상무가 맡고 있다.

FICC본부는 지난해 약 140억원 수익을 기록해 투자금융본부에 이어 두 번째로 수익을 많이 냈다. 전년(70억원)에 비해선 두 배, 전전년(40억원) 비해선 4배로 늘어난 수치다. FICC본부는 임 사장 지원으로 채권운용부와 FICC세일즈팀을 신설해 성과를 냈다. FICC세일즈팀은 카드채 주관 1위를 달성하는 저력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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