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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디생명, ‘화장품→건기식’ 교두보된 마스크 상반기 '23억' 흑자 달성…미래 성장동력 마련 위한 '수익처' 자리매김

김선호 기자공개 2020-08-19 09:02:04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8일 15: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스디생명공학(이하 에스디생명)이 화장품에서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으로 무게 중심을 이동시키고 있는 가운데 마스크 사업이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위기에서도 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다.

2008년 설립된 에스디생명은 마스크팩으로 인기를 얻은 화장품 브랜드 SNP를 앞세워 외형을 확장해왔다. 올해 화장품 제조 및 판매업의 자회사만 9개에 이른다. 중국에서의 K-뷰티 흥행에 힘입어 2017년에는 코스닥 상장에도 성공했다.

에스디생명은 SNP 외에도 더마코스메틱 ‘히든랩’과 남성 화장품 ‘M’SOLIC‘ 브랜드를 차례로 출시하며 화장품 사업에 주력해왔다. 국내보다는 화장품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는 중국을 겨냥해 매출을 끌어올리면서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사업다각화를 위한 M&A(인수·합병) 실탄으로 활용됐다. 그 중 하나가 건기식 알파비앤에이치 인수다. 다만 알파비앤에이치는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며 지난해까지 적자경영이 이어졌다.

자회사의 잇따른 출혈로 인해 에스디생명은 대규모 손실 처리를 반영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실제 부실 재고 자산에 대한 평가충당손실로 에스디생명의 지난해 영업적자는 220억원을 기록했다. 알파비앤에이치의 기업가치를 0원으로 평가하고 흡수합병하기에 이르렀다.

자회사의 건기식까지 품에 안게 된 에스디생명은 기존 화장품 사업과의 경영효율화를 이뤄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을 세웠다. 기존 화장품을 통해 구축한 유통망을 활용해 점차적으로 건기식 사업을 확대하고자 하면서다.

최근 코로나19는 에스디생명의 주요 수익처인 화장품 사업에 타격을 입혔다. 화장품 사업의 대부분의 매출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이 급속히 냉각됨에 따라 국내 면세채널까지 직격타를 맞았다.

연결 기준

이 가운데 빛을 발한 것은 에스디생명의 비주력 사업인 마스크다. 단기간 내에 마스크 매출이 급증함에 따라 에스디생명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54.9% 증가한 23억원을 기록했다. 경쟁 화장품 업체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되는 지점이다.

화장품에서 건기식 사업으로의 사업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뤄낼 수 있는 발판도 됐다. 건기식 사업이 안정 궤도에 오를 때까지 에스디생명은 마스크 사업을 통해 흑자 기조를 유지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에스디생명은 안산시에 마스크 공장을 설립하고 올해 8월부터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현 보유설비로 연간 1억장 이상의 마스크 생산이 가능하다는 게 에스디생명의 설명이다.

화장품 사업의 경우 코로나19 위기가 종결된다 해도 시장 내 경쟁이 심화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현지 브랜드가 성장해나감에 따라 이전의 황금기를 재현해내기 힘들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성장 동력이 건기식인 셈이다.

에스디생명 관계자는 “영업환경 악화에 따라 내부적으로는 다이어트를 진행하는 동시에 마스크 사업 덕에 수익이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며 “현재로서는 화장품이 주력이기는 하지만 점차적으로 건기식 매출을 비중을 늘려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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