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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아모그린텍, R&D 집중 투자 '현금 확보 총력'현금성자산 117억 '역대 최대', 순차입금비율 57%

임경섭 기자공개 2020-08-24 08:10:15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0일 08: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재부품 전문기업 '아모그린텍'이 연구개발(R&D)에 많은 투자를 이어가면서 현금성자산 확보에 중점을 기울이고 있다. 고비용구조가 지속되면서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3년째 마이너스(-)를 보이는 탓이다. 자금 조달 과정에서 증가한 차입금 해소가 향후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아모그린텍은 올해 6월말 기준 현금성자산 117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대비 66억원이 증가했다. 2018년 말 25억원과 비교해서도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역대 가장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현금 확보에 중점을 둔 재무전략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부분이다. 계열사들을 상대로 보유한 매출채권을 대부분 현금화했다. 특히 아모텍에 제품을 판매해 보유한 매출채권만 지난해 말 91억원에 달했지만 6개월 사이 61억원가량 감소했다. 덕분에 지난해 말 166억원에 달했던 매출채권을 현금화하면서 45억원을 줄였다.

아모그린텍은 상반기 매출 486억원과 영업손실 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9.54%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이 증가하면서 적자로 전환했다.


소재부품의 개발과 상품화를 위해 R&D에 집중한 것이 영업손실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현금확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상반기 아모그린텍이 R&D 비용으로 사용한 금액은 68억원으로 전체 매출 대비 14%에 달한다. 정부 보조금 명목으로 받은 2억원을 감안해도 66억원의 비용이 발생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도 2017년 96억원 흑자를 기록한 이후 줄곧 마이너스를 유지하고 있다. 2018년 44억원, 지난해 30억원의 현금흐름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폭이 줄었으나 여전히 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소재부품 분야의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면서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2곳의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신소재연구소는 나노소재의 개발과 상품화, 공정개발을 전담하고 있다. 또 부설연구소는 산하에 자성소재팀, 박막필름팀, 방열소재팀을 두고 2차전지, 스마트폰 등 부품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아모그린텍은 지난해 3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첨단소재, 기능성부품, 환경 및 에너지 시스템 사업부를 두고 있다. 최근에는 2차전지의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고 파워 효율을 높이는 자성소재를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고 테슬라의 부품공급업체 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또 스마트폰 무선충전 모듈용 연성회로기판(FPCB)과 자동차 센서용 FPCB 등도 생산하고 있다.


다만 현금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차입금 부담이 커졌다. 단기차입금이 56억원 증가했다. 장기차입금도 10억원가량 증가하면서 총차입금은 322억원을 기록했다. 현금성자산을 뺀 순차입금은 205억원에 달해 57%의 순차입금비율을 기록했다. 현재 자본총액의 절반이 넘는 순차입금을 보유한 셈이다.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의 반대급부로 향후 차입금 감소가 과제가 될 전망이다. 전체 차입금의 56%에 달하는 180억원이 1년 안에 상환해야 하는 단기차입금이다. 장기차입금 중에서도 59억원이 1년 이내로 상환이 임박했고, 2년 안에 39억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아모그린텍 관계자는 "전방사업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선투자를 진행했던 부분들이 비용으로 잡히면서 적자로 전환했다"며 “사업적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현금을 보유하는 쪽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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