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공통 고객기반 강화' 주문 19일 그룹경영회의서 계열사별 영업지속계획 재설정 논의
손현지 기자공개 2020-08-24 08:03:10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1일 11: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하반기에도 그룹사 공통으로 고객 세그먼트(타깃공략)를 강화하라는 주문을 내놨다. 퇴직연금 시장 선점, 유스고객 신규 유치를 공통 과제로 내세우며 계열사마다 전략 수립과 실행을 지시했다.신한금융은 지난 19일 그룹 경영회의를 열고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기조에 따른 하반기 영업지속계획(BCP, Business Continuity Plan) 재설정 논의를 진행했다. 회의에는 신한금융지주 회장, 신한은행장, 신한카드 사장, 신한금융투자 사장, 신한생명 사장,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이 참여했다.
이날 주요 아젠다 중 하나는 그룹의 고객기반 강화였다. 코로나19로 저성장,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언택트 수요가 증가하는 시장환경을 반영하자는 취지였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조 회장은 신규 고객기반 확보를 재차 강조했다"며 "이날도 각 사별로 정한 타깃 고객층 유입 등 현황을 점검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올 초부터 고객 기반 확대를 그룹사 공통 아젠다로 삼았다. 각 계열사별로 세그먼트 전략을 마련해왔다. 예컨대 신한은행의 경우 우량 직장인, 퇴직연금 고객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퇴직연금 시장 경쟁력 확보는 그룹 차원의 숙원사업이기도 하다. 조 회장은 신탁사업부문의 매트릭스 체제를 구축하기도 했다. 은행을 중심으로 그룹사의 상품 소싱 역량을 강화해 고객의 수익률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신한은행은 퇴직연금사업에서 10년째 은행권 1위를 지키고 있다.
그외에도 다양한 고객층 유입을 꾀하고 있다. 오픈뱅킹 개시와 맞물려 개인사업자 유치 노력도 지속 중이다.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와 연계한 고객 확보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유스(Youth) 고객과 20·30대 사회초년생을 신규 타깃으로 삼고있다. 캐릭터 체크카드를 대거 출시하는가 하면 통신요금, 아파트관리비, 도시가스 요금을 한번에 관리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
신규고객 유입에 대비해 리스크관리체계 업그레이드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한카드의 경우 CP(Contingency Plan) 모형을 개발 중이다. 차주특성(직군, 소득 등)과 소비성향을 분석해 가계소비 변화를 상시 모니터링하기 위함이다. 소비성향이 급락하거나, 소비패턴이 급변하는 고객 등 신용위기임박 고객군을 세분화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고객관리 일환으로 지난 3월 주거래고객 분류 기준을 새롭게 통합하기도 했다. 기존에는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등 자회사들의 주거래고객 분류 기준이 상이했다.
그러나 모바일 기반 플랫폼으로 접근하는 고객이 늘어나자 혼선이 생기기 시작했다. 한 군데 계열사에서 우수회원이 되더라도 나머지 계열사에서 다른 등급에 해당해 금융혜택을 제공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했다.
신한금융은 신한플러스멤버십을 마련해 계열사 마다 통일된 고객분류 체계를 구축했다. 총 5단계로 △프리미엄고객 △에이스고객 △베스트고객 △클래식고객 △일반고객 등으로 세분화된다. 등급 산정 시스템 고도화 과정을 거쳐 실시간 등급 산정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날 그룹경영회의는 CEO들이 한데 모인 만큼 혁신금융위원회와 디지로그위원회(Digilog위원회)를 동시에 개최했다. 네오(N.E.O.)프로젝트 중간 점검도 실시했다. 혁신금융위원회를 통해서는 자회사마다 기술금융, 동산·IT 담보대출을 얼마나 취급했는지 등을 체크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출입은행, 상반기 출자사업에 14곳 출사표
- 카카오, 2억달러 교환사채 발행 '공식화'
- [Red & Blue]수급 몰리는 피제이메탈, 알루미늄 시세 급등 '수혜'
- 이에이트, 가천대·길병원과 '디지털 트윈 병원' 구축 MOU
- [멀티플렉스 재무 점검]베트남만 남은 롯데시네마 해외사업
- [뮤지컬 제작사 열전]EMK컴퍼니, 고속성장 비결은 '대기업과 10년 동맹'
- 모트롤 인수 추진하는 두산그룹, 3년 전과 달라진 건
- [LG화학의 변신]패착된 NCC 증설, 자산 유동화 '제값 받기' 관건
- [캐시플로 모니터]포스코인터 '조단위 투자' 거뜬한 현금창출력
- [항공사 기단 2.0]'공격 확대' 에어프레미아·이스타, 매출·리스 줄다리기
손현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CFO 워치]NH증권 윤병운표 '파격인사', CFO 첫 외부영입
- KT&G, '반ESG 정서' 마케팅으로 만회했다
- [IB 풍향계]DN솔루션즈, 급한 불 껐다…상장 일정 '속도조절'
- [Market Watch]'금리매력' A급 훈풍?…옥석가리기 '본격화'
- [IB 풍향계]두산그룹 하반기 추가조달 가능성에 IB들 '기웃'
- '현금 풍부' LG전자, 공모채 패싱할까
- [IB 풍향계]'크레딧물 희소성' AA 등급 흥행지속…IB 세일즈 박차
- 폭스바겐파이낸셜, '첫 파트너' 신한증권 세일즈 덕봤다
- [IB 풍향계]'단독주관' 잡아라…KB·NH·한국 경쟁 '치열'
- [thebell note]'베테랑 IB' 정영채의 거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