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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테크 언택트 승부수]'영토 확장' 디지털대성, 적극적 M&A 전략 통했다한우리·이감 등 인수…2010년대 초반 양적 팽창, 중후반 질적 다양성 확보

윤필호 기자공개 2020-08-25 10:05:20

[편집자주]

한국의 교육산업은 높은 교육열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전통적 사교육 시장은 정보기술(IT)과 화학적 결합을 통해 '에듀테크(Edutech)' 산업으로 진화했고 고객군을 넓혔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이했다. 더벨은 얼어붙은 에듀테크 시장에서 '언택트(비대면)' 서비스를 내세워 대응에 나선 국내 기업들의 변화를 짚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1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육 서비스 업체 '디지털대성'은 입시학원 대성학원과 함께 대입 수험생을 대상으로 사업을 영위했다. 학령인구 감소세로 교육시장이 어려워지자 고객군을 초등학생까지 넓혔고 독서 콘텐츠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시장 확장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한우리'와 '이감' 등의 업체를 인수하는 적극적인 인수합병(M&A) 전략을 펼쳤다. 아울러 베트남에 국제학교 설립 사업을 추진하며 해외에도 발을 넓혔다.

지난 10년의 M&A 성과를 살펴보면 2010년대 초반은 양적 확장, 중·후반은 질적 성장으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2010년 온라인 강의에 특화된 자회사 '대성마이맥'과 합병하면서 재미를 본 이후 잇따라 크고 작은 업체들을 끌어들여 사업을 확장했다. 대성마이맥은 이후 온라인 강의 서비스를 담당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고 올해 상반기에만 회사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담당하는 알짜 사업으로 성장했다.

자료=디지털대성 IR 자료 발췌

이듬해인 2011년 대성마이맥이 영위하는 온라인 강의 사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티치미(teachme)'를 인수했다. 당시 티치미는 강남권에서 인지도가 높은 스타강사들을 보유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에 기대가 컸다. 인수 이후 대성마이맥이 운영하던 패키지 강의 프로그램 ‘프리패스'를 티치미에서 판매했다. 또 티치미의 양재동 재수 종합학원을 마이맥 강남대성학원 양재캠퍼스로 전환하는 등 인수후 통합(PMI) 과정도 순조롭게 진행했다.

2012년 비상교육의 온라인 사업부 '비상에듀'를 인수했다. 당시 비상에듀의 대입 온라인 강의 서비스는 경쟁사와 비교해 열세였다. 이 때문에 과감하게 사업을 정리하고 교육 출판 사업과 초중등 이러닝 서비스 사업에 집중했다. 디지털대성은 잇따른 인수를 통해 정점에 있는 메가스터디 등과 경쟁할 수 있는 몸집을 키웠다.

디지털대성은 공격적인 인수 이후 한동안 숨을 돌리며 이러닝(e-learning) 사업 다지기에 치중하다 2010년대 중반부터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섰다. 2015년 독서논술 교육기업 한우리열린교육(한우리)을 인수하며 사업 다양화를 꾀했다. 한우리의 독서논술 교육 브랜드 '한우리독서토론논술'은 당시 회원수 10만명 이상으로 꾸준히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한우리는 탄탄한 독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어 이를 토대로 온라인 독서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또 베트남 등 해외 네트워크도 갖추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활용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2년 뒤인 2017년 수능 국어 모의고사 업체 '이감'의 지분 50%를 51억원에 취득했다. 이감은 국어 교육 콘텐츠 출판과 모의고사 등 평가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로 대치동 인기강사 출신인 김봉소 대표가 창업해 성장을 시켰다. 상위권 수험생 대상 수능 국어 모의고사 문제집은 최고의 히트작으로 꼽혔다. 지식교양 콘텐츠 사업 등으로 확장과 함께 상장도 추진 중이다.

한편 디지털대성은 해외 시장 진출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6월 미국 채드윅과 국제학교 운영 계약을 체결하고 베트남국제학교를 설립하기로 했다. '채드윅 국제학교'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와 접경한 신도시 에코파크에 2022년 8월 개교 예정이다. 다만 현지 법인(DIGITAL DAESUNG VIETNAM LIMITED COMPANY)에서 영위하던 르레상스러닝 영업 사업은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중단한 상태다.

디지털대성 관계자는 "베트남 해외 법인의 경우 작년 기준으로 준비 중이던 사업을 중단한 상태이며, 현재 베트남 국제학교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대성학원과 대성마이맥, 한우리 독서교육을 통해 쌓은 국내 교육 시장에서의 입지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교육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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