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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테크 언택트 승부수]정상제이엘에스, 해외사업 돌파구 찾기 '안감힘'북미 유학, 아시아 학원 중심…언택트 교육 모델 도입 가속화

윤필호 기자공개 2020-08-19 08:03:12

[편집자주]

한국의 교육산업은 높은 교육열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전통적 사교육 시장은 정보기술(IT)과 화학적 결합을 통해 '에듀테크(Edutech)' 산업으로 진화했고 고객군을 넓혔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이했다. 더벨은 얼어붙은 에듀테크 시장에서 '언택트(비대면)' 서비스를 내세워 대응에 나선 국내 기업들의 변화를 짚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4일 14: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상제이엘에스는 2000년대 중반부터 해외 시장에 진출하며 꾸준히 확장에 힘썼다. 특히 2010년대 학령인구 감소가 실적 악화로 이어지면서 이 같은 추세는 더욱 강해졌다. 현재 미국과 중국, 베트남 등에 진출해 유학과 학원사업을 운영하며 안정적으로 수익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사태로 위기에 놓였다. 향후 악재 장기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언택트(비대면) 강의 도입 강화 등을 통한 대책 마련이 한창이다.

정상제이알에스 해외사업은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현지 학교·학원들이 휴강에 들어가면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상반기 해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0.1% 감소한 2억6754만원에 그쳤다. 유학사업 역시 부진했지만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미국과 캐나다 유학사업을 담당하는 현지법인(JLS Academy, Inc)의 경우, 상반기 매출액은 1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9.1%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억3984억원으로 59.2% 줄었다.

해외에서 영위하는 사업은 크게 유학 부문과 학원모델 수출 부문으로 구성됐다. 유학사업의 경우 미국에 설립한 현지법인(JLS Academy, Inc)이 담당하고 있고, 학원사업은 주로 현지 교육업체와 계약을 체결해 수출하는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유학사업은 2005년 캐나다 밴쿠버에서 시작했다. 유학생의 출국부터 각종 수속, 학교 매칭 등을 전반적으로 관리하는 이른바 '관리형 유학' 사업으로 인기를 얻었다. 이를 기반으로 미국 유학 수요를 파악하고 2009년 아예 현지법인을 세웠다. 이듬해 시애틀에 분원을 내고 초등학생 등을 대상으로 조기유학 사업을 본격화했다. 시애틀에서 거둬들인 수익이 2년만에 밴쿠버 수익을 앞지르며 호조를 보이자 2013년 샌프란시스코에도 대학진학용 유학 컨설팅을 위한 분원을 설립했다.

학원모델 수출사업의 경우 세부적으로 교재수출 등 콘텐츠 부문과 학원 컨설팅 부문으로 다시 나누어진다. 진출 초기 주로 학습교재 등 콘텐츠를 수출하며 네트워크를 넓혔고 이후 현지 교육업체와 합작 등의 형태로 본격적인 학원사업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2013년 중국 '키디 아카데미(Kiddie Academy)'와 교육 커리큘럼과 스토리북 등 콘텐츠를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첫발을 내딛었다. 키디아카데미는 정상제이엘에스의 학원 운영 노하우를 담은 컨설팅을 전수받고 콘텐츠를 공급받아 확장세를 보였다. 이듬해인 2014년 중국 공영방송사 'CIBN(China International Broadcasting Network)'와도 교육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016년에는 중국 그린그로쓰와 합작법인 '미미 JLS'를 설립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 정부가 중외합작법인에게 교육 라이선스를 내주지 않아 현지법인((JLS CHINA Co., Ltd)을 세워서 그린그로쓰와 다시 계약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중국 현지법인은 미미 JLS에 학원 운영과 컨설팅 등을 전수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같은해 교육열이 높은 베트남에도 비슷한 사업 모델을 앞세워 진출했다. 베트남 정부 산하 출판사인 VEPH 그룹 계열사 ADC와 영어 교육 콘텐츠 수출 계약을 따냈다. 앞서 2015년에는 이집트 교육전문 출판·유통사 ILB(International Language Bookshop)와 이집션 하우스(Egytian House)와 스토리북 '카라멜트리' 수출 계약을 체결해 북미, 아시아 이외의 지역에서 진출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해외사업 실적이 타격을 입었지만 침착하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국내에서 비중을 늘리고 있는 온라인 언택트 교육 모델 도입을 서두르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하반기부터 해외에서도 조금씩 수업을 재개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유학사업의 경우 대부분 장기 계약을 체결하는데 현지 학교에서 온라인 등으로 강의를 진행하면서 중도에 포기하고 귀국하는 학생이 당초 우려보다 크지는 않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정상제이엘에스 관계자는 "최근 해외 사업은 유학과 학원을 꾸준히 늘리고 대상도 다각화하며 성장을 이어왔는데 올해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전체 수업이 홀딩되면서 성장세도 꺾였다"면서 "하반기부터 미국과 중국, 베트남 등에서 학교와 학원 수업이 조금씩 재개되고 교재 주문도 다시 들어오면서 수익이 다시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에 국내에서 시행하던 온라인 언택트 수업 모델을 해외 학원에서도 도입하도록 유도해 오프라인 수업을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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