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오퍼스PE, DDI 투자금 회수 준비 '시동' 모회사 BW 콜옵션 행사로 900억 회수 완료
조세훈 기자공개 2020-08-25 08:09:26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4일 13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스틱)와 오퍼스프라이빗에쿼티(오퍼스PE)가 소셜 카지노 게임 개발사 더블다운인터액티브(DDI)의 투자금 일부를 회수했다.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모회사인 더블유게임즈가 DDI의 일부 메자닌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했다. 이들 재무적투자자(FI)들은 남은 전환사채(CB)를 전부 보통주로 전환하면서 추가 엑시트를 준비하고 있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더블유게임즈는 스틱이 보유한 DDI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량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했다. 내부적으로 DDI의 나스닥 상장 추진을 결정한 지난 5월 중순 1131억원을 투입해 BW를 인수한 뒤 전량(30만6539주) 보통주로 전환했다.
스틱은 투자 3년 만에 DDI 투자금의 첫 회수에 성공했다. 900억원의 BW를 약 3년 만에 회수하면서 내부수익률(IRR) 약 8%를 기록했다. 현재 DDI가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남은 투자금을 모두 회수하면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스틱은 더블유게임즈가 지난 2017년 6월 인터내셔널 게임 테크놀로지(IGT)가 보유한 DDI 지분을 약 9200억 원에 인수하는 딜에서 재무적투자자(FI)로 합류했다. 선순위 대출(3000억)은 삼성증권이 주선했고, 메자닌은 스틱이 BW(900억)와 CB(2100억)를 인수하는 구조로 짜였다. 남은 3200억은 더블유게임즈가 자체 자금으로 조달했다.
투자금은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SSF) 1호를 통해 1500억원을 투입하고, 나머지 1500억원은 한국투자증권의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했다. 딜 종료 후 오퍼스PE가 655억원을 투입, 한국투자증권이 제공한 브릿지론 성격의 인수금융을 조기상환했다. 오퍼스PE는 프로젝트펀드 조성이 늦어지면서 다소 늦은 시점에 FI로 이름을 올렸다.
스틱과 오퍼스PE도 나스닥 상장 움직임에 발맞춰 보유한 CB 물량 전량(71만5258주)을 주당 29만3600원에 보통주로 전환했다. 다만 최종 투자금 회수는 다소 지연될 전망이다. 당초 DDI는 코로나19 사태의 수혜주로 분류되면서 상장 기대감이 높았다. 미국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면서 소셜 카지노 게임이 주목받은 영향이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수요예측 결과가 이에 미치지 못하자 지난 7월 1일 나스닥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DDI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소셜카지노 게임 업계의 성장성이 점쳐지면서 추후 나스닥 상장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연일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시장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다만 보통주 전환 이후 엑시트 시점이 기약 없이 늦춰지면서 리스크가 다소 높아진 점은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조기상환청구권이라는 안전핀이 빠지면서 시장이 급락하거나 나스닥 상장이 어려워지면 엑시트는 예상보다 장기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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