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게임즈, 실적 호조세 타고 미국 자회사 상장하나 현지 투자심리 회복세, 피어그룹 고평가 추세 등 우호적 여건 조성
성상우 기자공개 2020-08-14 08:21:57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3일 08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블유게임즈 자회사 더블다운인터랙티브(DDI)의 나스닥 상장 작업에 다시 속도가 붙고 있다. 미국내 코로나19로 인한 반사이익 효과 생각보다 더 큰 폭으로 DDI 실적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낸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DDI의 밸류 상승 기대감도 높아졌다. 회사측 계획대로 연내 재상장 작업이 마무리된다면 상장 연기가 오히려 전화위복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13일 회사측에 따르면 더블유게임즈는 오는 하반기 중 자회사 DDI의 나스닥 상장 재추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도 최재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하반기 중 상장 작업 재진행이 1차 목표이지만 아직 확정된건 없다"면서 "결정되는 대로 다시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블유게임즈는 지난 6월 자회사 DDI의 나스닥 상장을 위한 미국 현지 수요예측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공모 예정 주식 55만주(공모비중 22%)에 20을 곱한 1100만 ADR을 상장키로 하면서, 희망 ADR 공모가 밴드를 17~19달러로 산정했다. 그러나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가 하단(17달러)보다 낮은 15.6달러로 정해지며 상장을 철회했다.
시장은 오는 하반기 중 상장이 재추진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 차례 발목을 잡았던 미국 현지 투자 심리가 당시보다 호전됐고, DDI의 향후 실적 전망도 이전보다 크게 개선되면서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됐다.
8월 기준 나스닥지수는 DDI의 최초 수요 예측 시점보다 약 9~10% 상승한 1만1000선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지수 급락이 나왔던 지난 3월 6630선에 비하면 60~70% 상승한 수치다.
더욱 눈여겨 볼만한 포인트는 DDI의 실적 개선세다. 지난 2분기 더블유게임즈의 매출로 잡힌 1888억원 중 자회사 DDI가 차지하는 매출은 12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790억원대로 추정되는 지난해 2분기보다 5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전년 대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이뤄졌던 지난 1분기(900억원대)보다도 30% 이상 성장했다. 코로나19 사태의 반사이익이 일부 반영된 1분기보다 온전히 반영된 2분기의 실적 성장률이 훨씬 크게 나왔다.
미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수혜는 3분기 이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현지 오프라인 카지노들의 영업 위축이 지속되면서 이탈 유저들이 온라인 카지노로 급격히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증권가는 DDI가 3분기에도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의 폭발적 호조세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3분기 예상매출을 1088억원으로 제시했다. 4분기는 미국 카지노업계의 전통적 성수기라 호조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6월을 전후로 증권가가 산정한 DDI의 가치는 1조2000억원 선이었다. 지난해 기준 연간 EBITDA인 1200억원(1억170만달러)에 미국 내 동종업계 경쟁사인 '사이플레이(Sciplay)' '징가(Zynga)' 등의 당시 평균 EV/EBITDA인 10배를 반영한 수치다.
2분기 호실적으로 DDI의 올해 EBITDA는 상반기에만 730억원(6160만달러)을 넘어섰다. 지난해 연간 EBITDA의 61%를 이미 달성한 셈이다. 3~4분기에도 호조세가 이어질 것을 감안하면 올해 EBITDA는 지난해 수준을 크게 상회할 것이 유력하다.
DDI보다 수익성이 낮은 사이플레이 등 피어그룹의 12개월 선행 EV/EBITDA가 최근 10배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전보다 개선된 투자심리 여건과 실적 전망치를 비롯한 펀더멘털 자체의 향상, 피어그룹 밸류의 고평가 추세 등 요인을 복합적으로 고려한다면, 지난 6월보다 높은 밸류를 인정받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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