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마켓프레스 매각…콘텐츠 의류사업 손 뗐다 세븐나이츠 IP 상품 제작 불구 누적적자만 27억…자본잠식 빠져
서하나 기자공개 2020-08-28 08:10:18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7일 11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마블이 의류 사업 계열사 마켓프레스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매입 당시 게임 IP를 활용한 상품 판매 등으로 시너지를 모색할 계획이었으나 성과는 기대를 밑돌았다. 자금 유입과 무상증자 등 다양한 지원에도 적자와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2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넷마블은 2분기 중 마켓프레스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다만 25억원 규모 전환사채(CB)는 현재 보유 중이다. 전환사채는 일정한 조건 아래 발행사의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사채로 일종의 잠재적 주식 소유권이다.
넷마블은 2015년 1월 당시 의류 사업 참여를 목적으로 마켓프레스 지분 4만8889주를 약 15억에 취득하고 지배력을 확보했다. 2016년 넷마블은 대표 IP인 세븐나이츠 팝업스토어를 열었는데 이때 게임 캐릭터를 활용한 쿠션 등을 제작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적은 신통치 않았다. 마켓프레스는 2016년 12억원이던 매출을 지난해 69억원으로 약 6배가량 늘리는 데 성공했지만, 여전히 적자 상태다. 2016년 순손실 13억원을 포함해 4년 연속 적자를 냈고 누적적자 규모는 27억원에 이르렀다.
누적된 손실이 자본금을 깎아 먹으며 매년 자본잠식 상태는 악화됐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고 2016년 마이너스(-) 5억원이었던 자본금은 지난해 마이너스(-) 16억원을 기록했다.
넷마블은 지속적으로 자금 대여와 무상증자 등으로 마켓프레스를 지원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마켓프레스는 지난해 2월 넷마블로부터 운영자금을 목적으로 두차례에 걸쳐 각각 23억원, 9000만원을 차입했다. 이는 최초 차입 직전연도 자산총액인 11억원 대비 각각 207%, 8%에 이르는 규모다.
앞서 넷마블은 마켓프레스의 자본잠식 상태 해소를 위해 무상증자에 나서기도 했다. 2018년 8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마켓프레스 1주당 신주 19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시행했다. 이에 따라 자본잉여금에 해당하는 주식발행초과금 9억원이 자본금으로 유입됐다. 다만 늘어난 자본금만큼 자본잉여금이 줄어드는 만큼 자본총계에 변화는 없었다.
매각 직전인 1분기 마켓프레스는 매출 14억원을 냈지만, 순손실 37억원을 거둬 여전히 적자 상태였다. 1분기 말 기준 자산은 12억원, 부채 32억원, 자본 마이너스(-) 2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넷마블은 "매각은 마켓프레스의 경영 효율화와 적극적인 운영 및 투자 유치를 위해 취해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누적된 적자에 오랜 기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마켓프레스를 넷마블이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고 있다. 마켓프레스는 콘텐츠 플랫폼 커머스 브랜드를 표방하고 있는 업체로 핸드폰케이스, 티셔츠 등을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주문 제작해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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