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실적보고서에 담긴 '알짜 투자기업' 엔씨·카뱅·빅히트·카카오게임즈 포진…IPO 후 구주매출 검토 안해
원충희 기자공개 2020-08-13 08:11:49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2일 18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마블은 올 2분기 실적발표(IR) 자료에서 한 페이지를 할애해 '주요 투자자산 내역(비연결회사)'을 소개했다. 빅히트, 카카오게임즈, 엔씨소프트, 카카오뱅크 등 내로라하는 알짜기업들이다. 기업공개(IPO)에 나선 업체들이 흥행대박을 예고함에 따라 넷마블의 수혜여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크다는 의미다.넷마블이 12일 개최한 컨퍼런스콜 현장에선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게임즈 얘기가 나왔다. IPO가 진행 중인 두 회사는 각각 유가증권(코스피)과 코스닥 시장의 히트종목으로 주목받는 곳이다. 빅히트의 기업가치는 약 3~5조원, 카카오게임즈는 1조7000억~1조8000억원이 거론되고 있다.
넷마블은 빅히트의 지분 25.04%, 카카오게임즈는 5.64%를 보유하고 있다. 양사의 지분가치는 단순 계산해도 1조원을 웃돈다. 구주매출을 통해 처분하면 엄청난 현금수익이, 갖고 있어도 평가이익이 발생하는 자산이다. 넷마블의 행보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할 일이다.
일단 넷마블 측은 보유를 선택했다. 이승원 대표는 컨콜 현장에서 "빅히트, 카카오게임즈 상장 후 구주매출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두 회사 모두 일회성 수익을 위한 투자보다 제휴 성격에 가깝기 때문이다. 넷마블과 빅히트는 3분기를 목표로 두 번째 협업작품인 'BTS 유니버스 스토리'의 전 세계 동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IR 자료에도 별첨으로 한 페이지를 할애해 코웨이, 빅히트,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등 투자기업들을 소개했다. 이들에게 투자한 시점과 지분율이 모두 공개됐다. 넷마블이 애널리스트를 비롯한 투자자와 언론 등에 공개되는 IR 자료에서 비연결회사들을 꼽아 소개한 것은 유례가 없던 일이다.
통상 기업의 IR 전략은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소관이나 넷마블의 경우 경영전략파트에서 전담한다. 경영전략 총괄은 이승원 대표(경영전략담당 집행임원)다. 이 대표는 글로벌 담당 부사장을 맡다가 올 1월 신임 대표로 선임되면서 넷마블은 기존 권영식 단독대표 체제에서 권영식·이승원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이번 IR 자료에 소개된 기업 중 넷마블이 가장 먼저 투자한 곳은 엔씨소프트로 2015년 2월 3911억원을 들여 지분 8.88%를 취득했다. 김정주 넥슨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에 시달리던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백기사로 참전하면서 확보한 지분이다.
카카오뱅크는 설립 때인 2016년 2월에 3.94%로, 카카오게임즈는 2018년 2월 유상증자 과정에서 5.64%로 들어갔다. 빅히트는 사촌관계인 방시혁 대표와 연으로 2018년 4월 2014억원을 투자한 곳이다. 코웨이의 경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지난해 12월 1조7401억원을 들여 지분 25.51%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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