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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채 "옵티머스 사태 극복하며 한층 성숙해질 것" 임직원 대상 레터, "유동성 공급안 확정, 고객중심 철학 지킬 수 있어 다행"

김수정 기자공개 2020-08-28 08:06:45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7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피해자에 대한 유동성 선지급안 확정과 관련해 임직원들에게 "옵티머스 사태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 고객 중심의 철학과 이를 지키기 위한 내부 시스템이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는 격려를 전달했다. 아울러 이번 유동성 공급안 의결로 고객 가치를 최우선시 하는 회사 철학을 지킬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27일 오후 임직원 대상으로 사내 게시판에 개제한 레터를 통해 "지난 6월 중순 옵티머스 사모펀드의 환매 연장과 함께 당사가 운용사의 사기를 인지하고 검찰에 고발하면서 시작된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 당 펀드 고객에 대한 유동성 공급 지원안이 오늘 이사회에서 승인됐다"며 "2개월여의 시간 동안 인내심을 갖고 회사의 의지를 믿고 결정을 기다려 주신 고객과 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오전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어 가입규모 기준으로 최대 70%까지 유동성을 차등 지원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개인 고객의 경우 3억원 이하 투자자에게는 투자금의 70%를, 10억원 미만 투자자에게는 50%를, 그리고 10억원 이상 투자자에게는 40%를 지급한다. 법인에 대해서도 개인과 동일한 비율을 적용하되 10억원 이상 법인 투자자에 대해서는 상대적인 유동성 여건을 감안해 30%를 지원한다.

정 대표는 "물론 모든 고객이 만족하기는 어려울 수 있는 방안일 수 있으나 회사로서는 총 6번의 이사회 논의를 거치는 과정에서 안건의 승인이 3차례 보류되는 등 진통을 거쳐 도출한 최선의 조치였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시장에서 문제가 됐던 사모펀드의 사례와는 달리 본 건은 운용사의 사기로 인해 발생한 건으로서 펀드의 소싱과 라인업 과정, 영업직원의 판매과정에서 당사의 명백한 과실이 없음에도 핵심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이에 따라 심도 있는 법률적 판단과 다각도의 의사결정 과정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사 핵심 고객층을 유지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유지하고 고객보호 등 사회적 책임 이행을 통해 장기 기업가치를 보존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고 판단해 대승적인 결정을 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번 옵티머스 사모펀드 고객에 대한 보호조치를 함으로써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당사의 철학을 지킬 수 있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이제 본업으로 돌아가 고객을 위한 우리의 일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앞으로는 운용사의 거래상대방 리스크까지 고려해 상품 승인 과정과 사후 모니터링 과정을 고도화하는 등 우리 내부 시스템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이번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면서 우리 고객가치를 위한 의지와 시스템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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