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옵티머스' 선지급 기대…'30%'만 손실처리 자회사 LS메탈, 판매사 NH증권 이용…한국증권과 같은 70% 선지급 예상
최필우 기자공개 2020-08-21 08:11:22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0일 13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일렉트릭이 100% 자회사 LS메탈의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모펀드 투자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펀드 환매가 중단되면서 최악의 경우 투자 원금 50억원을 날릴 위기다. LS일렉트릭은 판매사 NH투자증권이 원금의 70% 이상을 선지급 방식으로 돌려줄 것이라 기대하는 눈치다.LS일렉트릭은 최근 반기보고서를 통해 연결실체가 NH투자증권에서 판매한 옵티머스 사모펀드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6일과 21일에 만기가 도래하는 펀드에 각각 20억원, 30억원을 투자했으나 환매되지 않았다. 연결실체는 LS일렉트릭의 100% 자회사인 LS메탈이다. LS메탈은 비상장사로 별도 공시 대상이 아니다.
LS일렉트릭은 환매 중단 금액 50억원 중 15억원을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평가손실'로 인식했다. 최종 회수 결과를 예측할 수 없고 공정가치 측정에 불확실성이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도 전체 금액의 30%만 손실로 인식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최근 반기보고서를 통해 옵티머스 사모펀드 가입을 밝힌 상장사는 에이스토리(90억원), JYP(40억원) 넥센(31억원), 대동스틸(20억원), 한국가구(10억원), 경동제약(5억원), 픽셀플러스(투자금액 미공개) 등 이다. 이 중 대다수는 투자금액 전액을 손실 처리하고나 합리적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JYP 정도만이 LS일렉트릭과 마찬가지로 30%에 해당하는 금액만 손실로 처리했다.
옵티머스 사모펀드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해 안정적이라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은 상품이다. 펀드 만기가 3~9개월로 짧은 것도 법인 고객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요인이다. IB(기업금융) 강자로 폭넓은 법인 고객 풀을 가지고 있는 NH투자증권이 판매를 자처했다. 하지만 공공기관 매출채권 투자 자체가 허위였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환매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LS일렉트릭이 30%에 해당하는 금액만 손실로 처리한 건 NH투자증권의 선지급 결정에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에 앞서 또 다른 판매사인 한국투자증권은 투자 원금의 70%를 선지급하는 보상안을 확정했다. 최근 투자자 대표단은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와 면담을 갖고 한국투자증권의 70% 선지급안에 뒤지지 않는 수준의 보상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NH투자증권은 한국투자증권과 달리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옵티머스 사모펀드 판매 금액은 287억원으로 비교적 적은 편이다. NH투자증권에서는 전체 환매중단 금액 5151억원의 84%에 달하는 4327억원 어치가 환매 중단됐다. NH투자증권이 70% 선지급을 결정하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3501억원)에 준하는 3029억원을 배상해야 하는 셈이다.
막대한 배상 규모 탓에 NH투자증권의 선지급 결정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지난 19일 임시 이사회를 열었으나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최근 사외이사 2명이 퇴진하는 등 이사회 내부 진통도 감지된다. NH투자증권은 조만간 이사회를 다시 연다는 방침이다. LS일렉트릭은 NH투자증권의 보상안 확인 후 소송을 준비하기로 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자회사 LS메탈이 주축이 돼 옵티머스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에 대응하고 있다"며 "NH투자증권의 선지급 확정안을 살펴보고 소송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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