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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라즈마, 100억 규모 첫 시장성조달 사모채 2년물, 이자율 4.35%…운영자금 용도, 적자에 재무 훼손

이경주 기자공개 2020-09-02 15:31:37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1일 17: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디스커버리 자회사인 SK플라즈마가 설립 후 처음으로 시장성조달에 나섰다. 3년간 이어진 순손실에 유동성 보충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자율은 기존 은행권 대출과 비교해 저렴하지 않다.

SK플라즈마는 8월 31일 100억원 규모 사모채를 발행했다. 만기가 2022년 9월 31일까지인 2년물이다. 표면이율은 4.35%이며, 자금용도는 운영자금이다.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했다.

SK플라즈마는 SK디스커버리가 바이오사업 강화를 위해 2015년 혈액제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SK디스커버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혈액제는 사람의 혈장을 수집해 분획, 정제, 바이러스 불활화와 제거 공정을 거쳐 생산된 의약품이다. 다양한 질환 치료와 예방제로 사용된다. SK플라즈마와 녹십자가 국내 핵심 공급자로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SK플라즈마는 분사 이후 안동에 60만 리터 규모의 혈액제 공장을 신축했고, 2016년 사용승인을 확보했다. 2018년엔 식약처로부터 GMP허가를 받아 같은해 10월부터 상업생산 가동을 했다. 안동공장은 혈장 분획규모가 기존 오산공장 대비 5배 크다. 오산공장은 지난해 4월 폐쇄됐다.

안동공장이 상업생산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적은 좋지 않다. 3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2017년 순손실 47억원, 2018년 352억원, 지난해 129억원을 기록했다. 이 탓에 건전하던 재무상태도 일부 악화됐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총계는 1041억원, 자본총계는 2303억원으로 부채비율이 45.2%다. 순손실을 내기 전인 2016년 말 6.3%에 비해 39%포인트가량 상승했다. 벌어들이는 이익이 없다 보니 설비투자비용을 은행권 차입으로 조달한 결과다. 총차입금은 2016년 말 60억원에서 지난해 말 869억원으로 800억원가량 증가했다.

첫 사모채 발행을 통해 자금조달 수단을 다변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사모채 이자율(4.35%)은 우호적이지 않다. 기존 은행권 장기차입금보다 비싸거나 비슷하다. 오펙스유한회사에서 빌린 장기차입(234억원) 이자율은 4.18%다. KEB하나은행 차입(529억원) 이자율은 2.9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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