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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부동산 사업 적자 "코로나19 직격탄" 자회사 KT에스테이트 2분기 순손실 16억, 착한임대료·호텔시장 위축 등 원인

성상우 기자공개 2020-09-04 08:08:43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3일 16: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 부동산 사업이 최근 2년 새 처음으로 분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자체 소유 부동산을 기반으로 개발 및 임대·위탁관리하는 형태가 대부분이어서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위축이 곧바로 순익 감소로 이어졌다.

3일 회사측에 따르면 KT에스테이트의 올해 2분기 16억원 수준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2018년 이후 최근 2년래 분기 기준 순손실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약 84억원 수준이다. 이는 25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던 지난해 상반기 대비 약 3분의1 수준이다.

1년만에 순이익이 급감한 1차 원인은 2분기에 몰려 부과된 세금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이 법인세와 별도로 2분기에 집중된 탓에 영업비용이 커졌다. KT에스테이트는 보유 보동산을 기반으로 개발 및 임대 사업을 하는 구조라 부동산 자산에 부과되는 세금 비중이 높다.

KT에스테이트는 지난 2018년부터 최근 2년 사이 분기 순손실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2분기의 경우 64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1분기 순이익 186억에 더해 반기 기준 205억원 규모 이익을 냈다. 연간 기준으로 지난 2018년과 2019년 각각 518억원, 48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번 분기 적자의 근본적 원인은 코로나 19 사태로 전년 대비 매출 감소폭이 커진 데 있다. 2분기 들어 부동산 임대 등 관련 수요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매출이 줄었지만 동시에 자산가치는 오르면서 세금 등으로 인한 비용이 커진 탓이다.

최근 2~3년 사이 KT에스테이트가 공격적으로 확장한 호텔 사업이 코로나19의 여파를 크게 맞았다. 올해 1분기 말부터 2분기 전체에 걸쳐 호텔 객실 수요가 크게 줄고 서비스 단가가 낮아지면서 관련 매출이 줄었다.

지난 2분기에 전면 시행한 '착한 임대료' 정책도 매출 감소에 주 원인이다. KT와 KT에스테이트는 지난 3월부터 자사 건물에 입주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3개월간 임대료를 감면했다. 2분기 기준 KT 및 KT에스테이트 소유 건물과 계약된 임차 계약은 총 6330건으로 이 중 절반을 넘는 3596건에 감면책이 적용됐다.

KT에스테이트는 지난 2012년 KT가 보유한 부동산 자산을 본격 사업화한다는 계획으로 분사했다. KT가 100% 지분을 갖고 있으며, 사옥과 전국의 전화국 부지 등 상당 부분의 부동산 자산을 당시 현물출자를 통해 넘겨받았다.

KT에스테이트는 분사 이후 이 자산을 기반으로 부동산 개발 사업을 공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전국에 위치한 전화국 부지 중 수익성이 높은 땅에 호텔, 임대주택, 상업시설 등을 지었다. 서울 주요 호텔 중 하나인 강남구 신사동 소재 '안다즈 서울 강남'이 옛 KT신사지사 부지에 지어진 호텔이며, '동대문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 부지는 원래 KT을지지사 자리였다.

KT 본사와 그룹사를 대상으로 한 임대사업도 주요 사업 부문이다. KT여의도타워, 선릉타워, 광주타워, 대구타워, 대전인재개발원 등 전국에 소재한 KT 사옥 상당수가 KT에스테이트의 자산이다.

그 밖에 지난 2016년부터 기업형 임대주택 브랜드 '리마크빌'을 론칭해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 주요 권역 4곳에서 총 2000실 규모의 임대주택을 개발 및 운영 중이다.

이번 실적 부진에 대해 회사측은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외부 요인과 세금 등으로 일시적 수치일 뿐 회사의 사업 경쟁력 자체에 변화가 생긴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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