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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 해외 매출이 '40%'…6개국서 '훨훨' 2분기 매출 10배 폭증…철저한 현지화 결과물

이경주 기자공개 2020-09-10 13:23:10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8일 16: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미디어커머스 선두주자이자 화장품·패션 업체 에이피알(APR)의 해외 성장세가 매섭다. 올 2분기에만 해외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10배 폭증했다. 상반기 전체로는 5배다. 전체 매출의 40% 수준을 책임질 정도가 됐다.

국내서 입증한 에이피알의 컨텐츠 기획력과 제품력이 해외서도 통하고 있다. 특정 국가에 국한되지 않는다. 아시아와 북미 6개국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해외는 국내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큰 시장이다. 강력한 성장동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내년 상반기 IPO(기업공개)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게 될 부분이다.

◇6개 해외법인 60억~80억 고른 매출…미국은 수직상승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해외법인 6곳은 올 2분기 총 매출 243억원, 당기순이익 2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24억원)은 약 10배(885.1%), 당기순이익(1억6000만원)은 17배(1653.8%) 늘어난 수치다. 올 상반기 전체로는 매출 393억원에 당기순이익 5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상반기에 비해 매출(76억원)은 412.2%, 당기순이익(2억7000만원)은 1938.8%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수혜를 해외시장에서 더 크게 보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특히 코로나19 펜데믹이 심화된 2분기에 수혜가 극대화된 모습이다. 국내 매출 성장률도 높은 편이지만 해외 성장폭이 워낙 커 상대적으로 낮아 보인다. 올 상반기 국내 매출은 586억원으로 전년 상반기(488억원)에 비해 20.1% 늘었다.

특정 국가에 쏠리지 않고 고르게 매출이 늘고 있다. 총 6개국에 진출해 있다. 미국법인이 가장 탁월한 성과를 보였다. 올 상반기 매출이 73억원으로 전년 동기 2억원에서 수직상승했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1억원에서 22억원으로 늘어 6개법인 중 가장 많은 이익을 냈다.

이어 싱가포르법인이 상반기 순이익 11억원(매출 68억원), 대만법인 9억원(매출 81억원), 홍콩법인 7억원(매출 78억원), 일본법인 7억원(매출 63억원)을 벌었다. 중국 상하이법인은 올해 첫 실적을 냈다. 상반기 매출 27억원에 순손실 3억원을 냈다.

덕분에 해외는 전체 매출의 3분의 1 이상을 책임 질 정도가 됐다. 6개 법인을 포함한 전체 수출액은 올 상반기 430억원이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 1016억원의 42.3%를 차지한다.

◇해외시장 국내의 수십 배…치밀한 현지화 전략

에이피알이 주력하고 있는 화장품 해외시장은 국내(18년기준 10조원)의 수십 배에 이른다. 에이피알은 가장 큰 성장이 예상되는 아시아(5개법인)와 북미(1개법인) 지역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아시아 지역 화장품시장 규모가 2019년 1681억달러(약 200조원)에서 2022년 2041억달러(약 242조원)으로 21.4% 늘어날 것으로 봤다. 글로벌에서 가장 큰 시장이다. 북미시장도 같은 기간 1020억달러에서 1137억달러로 11.5%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했다.


에이피알이 강력한 성장동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배경이다. 에이피알은 화장품 브랜드 △에이프릴스킨(Aprilskin) △메디큐브(medicube) △포맨트(Forment)와 건강기능식품 △ 글램디(Glam.D) △패션 널디(Nerdy) 등 5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주력은 화장품 브랜드다. 특히 화장품은 재구매율이 높은 특성이 있다. 초기 구매자들이 자신의 피부와 맞는다고 생각하면 쉽게 바꾸지 않는다. 에이피알이 설립 이후 매출이 우상향만 지속한 비결 중 하나다. 때문에 해외법인 역시 지속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특히 진출 국가가 다양해 성장 잠재력과 안정성이 더 크다는 평가.

해외성공 비결은 철저한 현지화에 있다. 국내에선 '비포 앤 애프터(Before&After)' 컨텐츠 중심으로한 SNS마케팅으로 고객을 확보했다. 반면 해외 고객은 성향이 달라 각 국가별로 밑바닥부터 제품과 마케팅 전략을 재정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피알 임직원들이 역량을 발휘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국내와 해외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해외 현지화는 필수라고 판단했다”며 “고객이 원하는 가치에 귀 기울이고 부응하고자 노력했던 것이 좋은 성과로 나왔다”고 말했다.

에이피알은 내년 상반기 내 코스닥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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