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중국폰 부품 강자' JNTC, 차량용 디스플레이 출사표휴대폰 이어 완성차 신시장 개척, 내년 상반기 주요 레퍼런스 축적 목적 양산 집중
방글아 기자공개 2020-09-16 13:04:22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4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폰용 강화유리 전문 '제이앤티씨(JNTC)'가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레퍼런스(납품 실적)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지난해 중국 합작 자회사 설립으로 화웨이 등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부품테크로 입지를 굳히자 차량용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후속 캐시카우를 키우고 있다.
지난 3월 코스닥 시장 상장에 이어 전문경영인을 새로 영입하면서 다각화 채비를 마치고 최근 차량용 양산 체제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JNTC는 지난달 차량용 3D 커버글라스 고객사 샘플 공급을 완료하고 납품을 위한 양산을 진행 중이다.
이번 초도 물량 양산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내년 상반기 신시장 개척 주요 마일스톤이 될 유럽 완성차 채택 레퍼런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향후 이 성과를 기반으로 국내외 완성차·전장업체 납품 디스플레이 업체들과 판매 네트워크를 확대해 대규모 해외 납품 체제 구축으로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JNTC는 1996년 설립돼 휴대폰용 커넥터를 주력으로 성장했다. 2005년 일찍이 중국 청도에 현지 판매법인을 세워 국내외 영업망을 구축했다.
이어 2010년부터 휴대폰용 강화유리 사업에 뛰어들어 매출 다각화를 꾀했다. 부가가치가 높은 이 영역에 연구·개발(R&D) 투자를 집중해 2014년 세계 최초로 3D 커버글라스를 선보였다.
이는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4에 엣지 글라스를 독점 공급하는 레퍼런스(납품 실적)로 이어지면서 JNTC가 휴대폰 부품 업계에서 입지를 다질 포석이 됐다. 이에 2018년에는 버튼 키 없는 키리스(Keyless) 커버글라스 출시로 굳히기에 나섰다. 키리스 커버글라스로 또다시 업계 최초 개발 타이틀을 거머쥐자 이듬해 BOE그룹과 중국 현지 합작 법인을 세워 화웨이 주력 부품사로 거듭났다.
국내외 뚜렷한 성과로 디스플레이 기술에서 자신감을 확보한 JNTC는 2018년 신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완성차 시장에서 대용량 커버글라스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데 주목해 적용처 확장을 위한 R&D에 나섰다.
이는 지난해 차량용 일체형 3D 커버글라스 개발 성과로 이어졌고, 현재 집중 추진 중인 신시장 개척의 토대를 다졌다. 지난해 신사업 첫 매출은 16억5000만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까지 14억8100만원 어치를 팔았다.
아직은 총매출 대비 미미한 수준이지만 내년 상반기 성과가 가늠자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유럽 완성차용 부품 양산 작업에 성공하면 이 시장에서 보증수표로 통할 주요 레퍼런스 축적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앞서 삼성전자 레퍼런스 확보로 휴대폰용 디스플레이 부품 시장에서 성공 사례를 만든 만큼 이번 양산을 주요 사업 기회로 보고 있다.
JNTC 관계자는 "차량용 커버글라스는 내년 상반기 1개 모델 적용으로 매출 측면에선 비중이 크다고 볼 수 없지만, 유럽 고급 모델로서 유의미한 실적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산업군에 처음 진입하는 만큼 의미 있는 레퍼런스 확보로 시장 선점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기술력으로 입지를 다진 휴대폰 부품 시장에선 상당수 경쟁사가 코로나19에 따른 생산 지연으로 타격을 입은 가운데 선방했다. 올해 상반기 중국 매출 덕에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성적표를 내놓을 수 있었다.
상반기 전년동기대비 51.1% 성장한 매출액 1992억4900만원을 기록했다. 커넥터와 휴대폰 디스플레이 부품 재고가 제값에 팔리지 않는 상황을 감안한 보수적 회계처리에도 시장 선점으로 매출 영향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미중 무역분쟁 가운데 중국 내 자국 스마트폰 판매가 증가한 것이 실적을 견인했다. JNTC의 커버글라스가 화웨이 주요 모델(메이트 30 프로, P40 프로)에 적용된 영향으로 전해졌다. 화웨이는 지난 1월 24.1%였던 자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지난 6월까지 29.6%로 끌어올렸다.
JNTC는 하반기에는 신규 스마트폰 모델에 적용되는 커넥터와 커버글라스 부품 실적으로 하반기 추가 매출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내년에는 추가 매출증진을 위해 신규 아이템인 울트라신글라스(UTG) 양산 디바이스 적용을 목표로 준비해 나가고 있다. 2021년 이후에는 휴대폰과 완성차 양쪽 사업부문에서 신규 모델 수주로 '더블 매출'을 만들어나간다는 목표다.
JNTC 관계자는 "초창기엔 커넥터가 캐시카우의 역할을 했고 현재는 휴대폰용 커버글라스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며 "향후에는 디스플레이 시장의 성장 추이를 단계적으로 따져봤을 때 차량용 커버글라스가 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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