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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제작사 팬엔터, OTT 투자유치 임박했나 무상증자에 발행주식 수 확대, 제3자배정 유상증자 포석?

정미형 기자공개 2020-09-21 09:32:20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7일 13: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콘텐츠 제작사인 팬엔터테인먼트와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업체의 협업 시점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무상증자와 발생주식 수 증가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며 투자 유치를 위한 채비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팬엔터테인먼트는 1998년 설립된 콘텐츠 업체로 드라마 ‘겨울연가’, ‘동백꽃 필 무렵’ 제작사로 유명하다. 이 외에도 ‘해를 품은 달’, ‘각시탈’, ‘쌈 마이웨이’ 등의 대표작을 두고 있으며 최근 tvN 월화드라마 ‘청춘기록’을 공급하고 있다.

팬엔터테인먼트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를 제외한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1대1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현재 1350만4985주에 이르던 주식이 2700만9970주(자사주 23만8012주 제외)로 증가하게 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10월 22일이다.

무상증자에 이어 오는 11월 11일에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발행 주식 수를 기존 3000만주에서 1억주로 변경할 예정이다. 무상증자에 따라 유통 주식 수가 2700만여주로 발행 주식 수인 3000만주에 가까워짐에 따라 발행 주식 한도를 대폭 확대한 것이다.


팬엔터테인먼트는 이 같은 결정이 사업 규모 확대에 미리 대비한 움직임이라는 입장이다.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과 함께 시가총액이 1000억원이 넘어가면서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유통 주식 수를 늘리는 작업이 선행된 것이다. 팬엔터테인먼트는 지난 6월까지만 해도 시총이 5000억원대였는데 최근 1200억원대로 껑충 뛰었다.

무엇보다 주식 유동성 확보는 외부 투자 유치를 염두에 둔 결과로 분석된다. 지분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일정량의 주식이 오고가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주식 유동성이 어느 정도 확보돼야 한다.

실제로 최근 글로벌 OTT 업체들이 한국 콘텐츠 확보에 뛰어들면서 국내 제작사에 지분 투자한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넷플릭스가 CJ ENM, 스튜디오드래곤과 손잡고 오리지널 콘텐츠를 포함한 콘텐츠 21편 이상을 올해부터 3년간 공급하기로 했다. 이때 넷플릭스는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4.99%를 취득하는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지분 투자는 아니지만 협업 형태도 적지 않다. 넷플릭스는 종합편성채널 JTBC와 장기 콘텐츠 공급계약을 통해 올해부터 3년 동안 자사 프라임 타임 편성 드라마 20여편을 넷플릭스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디즈니플러스, 애플TV 플러스 등 글로벌 업체들이 국내 진출을 앞두고 국내 제작사와의 콘텐츠 공급 계약을 위한 물밑 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팬엔터테인먼트도 안정적인 콘텐츠 공급을 위해 OTT 업체와 이야기가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팬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와 올해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과 ‘청춘기록’을 넷플릭스에 공급하며 해당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어 공급 계약이나 협업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도 팬엔터테인먼트가 투자 유치를 통해 향후 제3배정 유상증자나 주식선택매수권(스톡옵션) 부여에 나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오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스톡옵션 관련 정관도 신설할 예정이다. 다만 팬엔터테인먼트 측은 올해 4월 임직원들에게 스톡옵션 약 20만주가 부여된 상태로, 그 부분을 등기부에 기록하기 위한 정관 변경이라고 설명했다.

팬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발행 주식 확대에 따라 향후 유상증자나 무상증자가 또 이뤄질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넷플릭스에 2년 연속 드라마를 제작 공급한 상황으로 향후 OTT 업체와의 지분 투자도 예상되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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