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2대주주 맞은 NHN페이코, 기업가치 1조 넘었다 2.26% 인수가 275억…1년 새 3000억 뛰어
서하나 기자공개 2020-09-25 08:13:51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4일 10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한화생명보험을 2대주주로 맞이한 NHN페이코의 기업가치가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7월 한화생명, 너브 등 전략적투자자(SI)의 투자 당시 기업가치는 약 7300억원, 2017년 NHN의 최초 지분 취득 시 기업가치는 약 2500억원 등으로 평가됐다.2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최근 GS홈쇼핑이 보유 중이던 NHN페이코 지분 약 2.26%를 약 275억원에 매수해 총 지분율 9.06%가량을 확보했다. 이로써 NHN페이코는 최대주주인 NHN(지분율 약 68.42%)에 이어 한화생명을 2대주주로 맞이하게 됐다.
이번 지분 인수는 NHN페이코가 최초로 1조원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단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화생명이 인수한 약 2.26% 지분의 인수가 275억원을 대입해 지분 100%에 대한 가치로 환산하면 약 1조577억원이 산출된다.
NHN페이코의 기업가치는 약 1년 전과 비교해 약 3000억원가량 뛴 것으로 나타났다. NHN페이코는 지난해 7월에도 한화생명과 너브 등 전략적투자자(SI)로부터 전환우선주(CPS) 방식으로 각각 500억원, 2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인수가에 대한 기업가치는 7300억원대로 평가됐다.
NHN(당시 NHN엔터테인먼트)이 페이코의 지분을 최초 취득한 시기와 비교하면 기업가치 상승은 더욱 두드러진다. NHN은 2017년 4월 간편결제 사업을 키우기 위해 페이코를 분사하면서 약 1758억원을 투자해 지분 1000만주를 취득했다.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외부 투자를 유치하면서 현재의 지분율인 약 68%를 보유하게 됐다. 최초 투자 당시 페이코의 기업가치는 약 2586억원으로, 4년간 기업가치가 약 4배 뛰었다고 볼 수 있다.
한화생명이 지분을 추가로 인수한 배경은 한화생명뿐 아니라 한화손보 등 금융 계열사가 금융 분야에서 NHN페이코와 시너지를 낼 여지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NHN페이코는 지난해 한화생명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면서 향후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금융서비스 개발과 고객 데이터 고도화 작업에 상호 협력하고, 금융서비스·핀테크 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NHN페이코는 2018년 9월 한화투자증권과 제휴해 CMA 계좌를 출시하고 3차 CMA 상품 등을 출시했다. 현재 페이코 보험 카테고리에서 한화생명과 한화손보 금융상품 등도 판매하고 있다.
한편, 너브는 소비재와 유통업 분야에서 성장 잠재력이 뛰어난 국내외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전략적 투자 전문 기업이다. 지난해 말 기준 NHN페이코의 주식 약 49만7166주를 보유해 지분율은 약 3.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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