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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알미늄, 롯데 화학 미래와는 '거리감' 왜? 日 롯데 소유 주주구성 '한계점' 지목, 미래 구상 포함 어렵다는 평가

박기수 기자공개 2020-10-05 09:32:32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5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롯데그룹 화학 BU(Business Unit)에 속한 회사 중 업계의 주목을 받은 곳 중 한 곳은 롯데알미늄이다. 2차전지용 양극박 생산라인을 증설하면서 전기차 시대 유망한 사업군에 대한 역량을 늘리면서다.

화학BU장인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 역시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전기차용 2차전지 양극박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국내외 생산라인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밝혔다.

롯데그룹 화학BU의 중심이자 본체 격인 롯데케미칼은 기초화학제품 외 스페셜티 위주의 고부가가치 제품 군으로의 사업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같은 화학BU 소속인 롯데알미늄의 성장이 반가운 소식일 수 있다. 다만 롯데알미늄과의 성장은 롯데케미칼의 미래 사업 계획과 무관하다는 시선이 힘을 얻고 있다.

이유는 지분 구도다. 롯데그룹 화학BU 계열사들은 한국 롯데 소속과 일본 롯데 소속으로 구분할 수 있다. 롯데알미늄은 일본 롯데그룹이 대부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화학BU 계열사다.

롯데그룹 화학BU에는 롯데케미칼을 비롯해 롯데정밀화학, 롯데비피화학, 롯데엠시시, LC타이탄, 롯데알미늄 등이 있다. 롯데알미늄을 제외한 모든 계열사들의 경우 롯데케미칼이 최대주주거나 주요 주주로 있다.

롯데알미늄의 최대주주는 호텔롯데다. 이외 일본L 제2투자회사와 일본 광윤사 등이 주요 주주로 있다. 한국 롯데계열의 지분은 없다.

롯데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기 이전에 롯데케미칼은 13.1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다만 지주사 체제로 전환 후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롯데케미칼은 호텔롯데에 보유 지분을 모두 매각했던 바 있다.


최근 롯데케미칼의 자회사인 롯데정밀화학이 전지박을 생산하는 두산솔루스에 투자하면서 롯데알미늄과의 사업적 연관성이 업계에 제기됐던 바 있다.

롯데그룹 화학BU 관계자는 "같은 화학BU 소속으로 일정 부분의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겠지만, 한국 롯데 화학의 축인 롯데케미칼이 미래를 그릴 때 롯데알미늄을 염두에 두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롯데케미칼이 추후 롯데알미늄의 지분을 매입해야 하는데 이 역시 쉽지 않은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롯데알미늄은 작년 연결 기준 매출 8853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말 자산총계는 1조7598억원이다. 롯데정밀화학의 자산총계(올해 상반기 말 기준 1조7828억원)와 비슷한 규모의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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