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스카이밸리CC 매각 얼마나 손에 쥘까 회원제 18홀 입회보증금 640억 매각 밸류서 차감, 1800~2300억 예상
이명관 기자공개 2020-10-05 09:33:21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8일 15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반그룹이 매각 중인 스카이밸리CC의 절반이 회원제로 운영 중이다. 대중제 전환을 전제로 매각이 이뤄지지 않는 만큼 기 납부된 보증금 만큼 전체 매각 밸류에서 차감될 전망이다. 호반그룹이 원하는 가격과 시장의 전망치를 고려하면 거래 성사시 호반그룹으로 유입될 유동성은 1800억~2300억원 선이될 전망이다.28일 IB업계에 따르면 호반그룹은 스카이밸리CC를 대중제 전환 조건없이 매각을 추진 중이다. 스카이밸리CC는 여주에 위치한 총 36홀 골프장이다. 이중 대중제 18홀, 회원제 18홀로 구성됐다.
1994년 착공해 1998년 18홀 규모로 오픈했다. 이후 2002년 추가로 18홀을 오픈했고, 총 36홀 골프장으로 변모했다. 사명을 대명 루미나CC에서 현재의 스카이밸리CC로 변경했다. 개장 초기엔 회원제로 운영됐다. 회원들로부터 받은 보증금은 984억원이다. 이후 한 동안 회원권을 지속해서 분양하면서 보증금은 나날이 늘었다. 2004년 1000억원을 넘어섰고, 2009년에는 1400억원을 돌파했다.
이후 2010년 1416억원을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하기 시작했다. 경영난이 이어지면서 회원제로 운영이 어려워졌고, 이에 9홀씩 두 차례에 걸쳐 대중제로의 전환이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보증금도 1000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작년말 기준 보증금 규모는 640억원 수준이다.
이대로 매각이 진행되면 해당 보증금 만큼은 매각 밸류에서 제외되게 된다. 호반그룹이 대중제 전환 이후 매각을 진행하지 않으면서 해당 부채가 그대로 매수자가 짊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 조건대로면 호반그룹이 기대할 수 있는 현금은 1860억~2360억원 수준이될 것으로 추산된다. 호반그룹이 원하는 스카이밸리CC의 매각 밸류는 30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홀당 거래가격은 약 83억원 꼴이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비싸게 팔렸다고 평가받는 클럽모우CC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앞서 두산그룹이 자구안의 일환으로 매물로 내놓은 클럽모우CC는 모아건설에 매각됐다. 매각가는 1850억원이었다. 18홀인 클럽모우CC의 홀당 가격을 보면 68억원에 거래된 셈이다. 호반그룹의 눈높이가 클럽모우CC보다 홀당 15억원 가량 높다.
골프장 밸류를 산정하는 기준인 현금창출력을 토대로 보면 스카이밸리CC의 적정 가치는 얼마나 될까. 골프장 M&A 시장에서 통용되는 멀티플 배수는 15배~17배 선이다. 작년말 기준 스카이밸리CC의 현금창출력(EBITDA, 에비타)은 80억원이다. 올해 골프장 호황을 없고 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가정한다고 하더라도 시장 평균치 기준 스카이밸리CC의 가치는 2000억원이 최대치로 분석된다.
물론 최근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전략적 투자자(SI)가 주도할 경우 몸값은 이보다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골프장이 때 아닌 호황기를 겪고 있으면서 몸값이 상승하고 있다"며 "비싸게 팔린 클럽모우CC를 비교대상으로 삼을 경우 스카이밸리CC의 적정 밸류는 2500억원 선"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의 눈높이와 호반그룹의 요구 수준이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는 만큼 거래가 성사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시장 분위기상 사모펀드 등의 재무적 투자자가 아닌 전략적 투자자 중심으로 베팅할 가능성이 있다"며 "오히려 골프장이 호황인 만큼 원하는 가격 수준이 아니면 매각안을 철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호반그룹은 보유 순현금 1조원에 더해 추가로 M&A 실탄 확보를 위해 골프장 매각에 나선 상태다. 보유 자산 중 골프장을 매물로 내놓은 것은 골프업계가 고점이라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호반그룹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매물로 대형건설사를 비롯해 폐기물처리업체 등이 거론된다.
IB업계 관계자는 "호반그룹이 매각 자문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M&A 실탄 확보 차원이라는 설명을 곁들인 것으로 안다"며 "지금껏 호반그룹이 M&A 시장에서 보여온 행보를 고려할 때 관심 업종의 매물이 나올 경우 적극 검토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건설사의 경우 대우건설을 비롯해 건설사업부 분할 매각안이 거론되는 한진중공업, 두산건설 등이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폐기물 처리업체의 경우 잠재 매물로 IMM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EMK)와 SK프라이빗에쿼티(SK PE)가 지난해 인수한 폐기물 중간처분업체 창원에너텍,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KI PE)의 폐기물 수집·처리업체 이메디원, 폐수처리전문업체 일성, 감염성 폐기물 중간처리업체 도시환경, 그린환경기술' 등이 꼽힌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오르비텍, 방사성폐기물 처리 신기술 도입
- 대우건설, 해외시장 진출 '박차'
- [Company Watch]온타이드, 매출절반 차지하는 해외법인 부진 지속
- [ESS 키 플레이어]한중엔시에스 '국내 유일 수랭식 공급' 가치 부각
- [크립토 컴퍼니 레이더]빗썸, 비언바운드 법인 청산…해외사업 '고배'
- [현대차그룹 벤더사 돋보기]에스엘, 투자 대폭 늘렸는데도 '무차입 기조' 유지
- [i-point]서진시스템 "베트남 대상 상호관세 부과 영향 제한적"
- [저축은행경영분석]굳건한 1위 SBI저축, 돋보인 '내실경영' 전략
- [보험사 자본확충 돋보기]iM라이프, 4달만에 후순위채 또 발행…힘에 부치는 자력 관리
- [저축은행경영분석]J트러스트 계열, 건전성 개선 속 아쉬운 '적자 성적표'
이명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디앤오운용, 첫 딜 '상암 드림타워' 끝내 무산
- '이지스운용' 1대주주 지분 매각, 경영권 딜로 진화?
- 더제이운용, 채널 다양화 기조…아이엠증권 '눈길'
- [Product Tracker]NH프리미어블루 강추한 알테오젠 '쾌조의 스타트'
- 키움투자운용, 삼성운용 출신 '마케터' 영입한다
- 수수료 전쟁 ETF, 결국 당국 '중재'나서나
- [회생절차 밟는 홈플러스]단기채 '100% 변제'의 진실, 핵심은 기간
- 유안타증권, 해외상품 전문가 '100명' 육성한다
- 미래에셋운용, '고위험 ETF' 수수료 인하 검토 배경은
- 글로벌 최초 패시브형 상품…'노후' 솔루션 대안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