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약 선언’ 토니모리, 마지막 퍼즐 ‘플랫폼’ 올인 종합 뷰티·헬스 플랫폼 기업으로 변모…"정경희 상무 중심 별도 TF팀 구성"
김선호 기자공개 2020-10-12 11:16:37
이 기사는 2020년 10월 07일 07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이 종합 뷰티·헬스기업으로 재도약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플랫폼 구축이 그 마지막 퍼즐로 여겨지고 있다. 차세대 성장동력인 자체 온라인 플랫폼 사업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는 이유다.토니모리는 화장품에 이어 건강기능식품과 바이오업까지 사업다각화를 이룬 상태다. 그중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화장품 제조·판매업이 최근 코로나19라는 직격타를 맞으면서 출혈이 심화됐다. 올해 상반기에만 최대 규모인 150억원의 영업적자가 발생했다.
이러한 위기 속에 배 회장은 디지털 혁신을 통해 재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올해 7월 창립 14주년을 기념해 개최된 ‘전사 디지털 선포식’에서 배 회장은 토니모리를 ‘종합 뷰티·헬스 플랫폼’으로 변신시키겠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빠른 실적 전환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혁신의 중심 역할은 올해 초 영업된 SK플랫닛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 출신인 정경희 상무에게 맡겨졌다. 정 상무가 신설된 디지털혁신센터를 이끈다. 또한 디지털 마케팅 상품 기획 등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전문 인력을 30%까지 확대 채용하겠다고 나섰다.
이를 바탕으로 토니모리는 자체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해 이커머스 시장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뷰티 테크, 콘텐츠, 커뮤니티 등 외부 제휴 역량을 결합해 온라인 몰을 멀티 브랜드 플랫폼으로 전환시킬 계획이다. 해당 플랫폼에서는 토니모리 제품뿐만 아니라 외부 업체도 입점시켜 판매한다.
토니모리는 최근 플랫폼 구축을 위해 디지털혁신센터 이외에 별도로 TF(태스크포스)팀을 꾸리고 정 상무를 수장으로 앉혔다. 이커머스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는 시스템에서부터 입점 업체와의 네트워크도 구축해야 되기 때문에 별도의 조직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사업다각화는 불가피한 선택이기도 했다. 주력 사업인 화장품이 힘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대신해 건강기능식품 사업이 올해부터 매출이 급격히 증가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칠 만큼 성장한 상태는 아니다.
토니모리로서는 종합 뷰티·헬스 플랫폼 사업자로서 면모를 갖추고 이전의 황금기를 재현해내겠다는 기대다. 자체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판매 수익과 더불어 이커머스 사업으로 경쟁사 제품 판매를 통한 중개수수료도 챙길 시 수익성을 빠르게 강화시킬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현재는 플랫폼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설계도를 그리고 있는 단계”라며 “그동안 쌓아온 화장품·건강기능식품 제조·판매 역량을 디지털로 전환해 재도약을 이뤄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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