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구독자 급증' 카카오TV, 수익모델 다각화 검토 광고 모델에서 구독경제 커머스로 유료모델 도입 검토…"구체적 언급은 시기상조"

서하나 기자공개 2020-10-15 12:28:43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4일 10: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M의 동영상 플랫폼 카카오TV가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초반 인기는 카카오톡이란 강력한 플랫폼과 검증된 제작사의 콘텐츠 제작 능력이 만난 결과다. 현재 주요 수익모델(BM)은 광고지만 앞으론 구독경제와 커머스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14일 카카오M에 따르면 9월 1일 오픈한 카카오TV의 오리지널 콘텐츠의 총 누적 재생 수는 5870만뷰, 한달간 누적 사용자 수로는 800만명에 이른다.

카카오M은 카카오TV는 카카오톡 내 오리지널 콘텐츠를 볼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다. 기존 유튜브나 넷플릭스, 웨이브 등과 다른 콘텐츠로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약 한 달 만에 많은 조회 수를 모았고 무엇보다 카카오톡이란 강력한 플랫폼이 강점이다.

카카오M이 12일 카카오TV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 : 유튜브.

카카오TV는 명백한 유료 모델로 기획됐다. 카카오M은 올 초 앵커에퀴티파트너스 등 글로벌 투자사로부터 2100억원 규모 투자도 유치했다. 시기와 방법의 문제일 뿐 조만간 뚜렷한 BM을 갖출 공산이 크다. 신종수 카카오M 디지털콘텐츠사업본부장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유료화는 수익적 기반을 안정적으로 만드는 의미가 있을뿐더러 디지털 콘텐츠가 저가 혹은 무료란 인식을 전환하는데도 매우 중요한 포인트"라고 언급했다.

현재 카카오TV의 BM은 대부분 광고에 치중됐다. 카카오TV가 선보인 동영상은 MZ세대를 겨냥한 10~20분 정도의 짧은 숏폼(Short-form)형태를 띄고 있지만 이미 15초 길이의 앞·뒤광고와 중간광고 등이 모두 도입된 상태다. 일부 동영상에서 PPL 등 간접광고도 채택했으나 수익의 주가 되는 것은 직접광고다.

구독경제는 가장 유력한 유료화 모델이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 등에서 기존 대세였던 광고 모델을 대체할 BM으로 구독경제가 떠오르고 있다. 광고 모델은 이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 플랫폼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성장에 한계가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100% 구독경제로만 수익을 올리는 넷플릭스다. 유튜브 또한 유튜브 프리미엄이란 상품을 필두로 광고 위주의 BM을 구독경제로 옮기고 있다. 최근엔 트위터가 광고 모델에 한계를 느껴 구독경제를 도입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콘텐츠 제작에 집중해 타 플랫폼에 콘텐츠를 판매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김성수 카카오M 대표는 6월 기자간담회에서 "할리우드에선 작가·배우·감독·투자 등을 묶어 메이저 스튜디오에 파는 패키징 모델이 있다"라며 "유능한 크리에이터를 기반으로 시나리오·감독·캐스팅 구성을 판매하는 것도 하나의 수익모델"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스튜디오드래곤은 넷플릭스와 오리지널 콘텐츠 판매 계약을 맺고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동영상 플랫폼이 어느 정도 성장한 뒤에는 커머스를 도입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 동영상과 커머스를 결합한 라이브 커머스는 유통사와 ICT 사가 모두 눈여겨보는 잠재력 높은 서비스다.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뿐 아니라 CJ올리브영, 롯데백화점 등 유통사, 아프리카TV 등이 라이브 커머스를 전격 도입하고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기존에 없던 동영상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는 자부심만큼 BM 역시 기존 모델을 답습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해외 스트리밍사 퀴비는 광고 포함 여부에 따라 가격대가 다른 독특한 구독경제 모델을 도입했다.

카카오M 관계자는 "현재 광고가 수익의 주가 되는 것은 맞지만 구체적 비중은 공개하기 어렵다"라며 "향후 구독형 모델, 한편 당 과금, 혹은 지금과 같은 광고 모델을 지속할지 여부 등 여러 가지 선택지를 놓고 검토하는 단계로 BM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있는 시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