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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티맵모빌리티' 1조 밸류 인정…우버 지분 5.7% 지분 49대 51로 JV 손자회사 설립, 경영권 우버에 맡겨

성상우 기자공개 2020-10-19 08:21:24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6일 10: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으로부터 분사·출범할 모빌리티 전문 자회사 '티맵 모빌리티'가 1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 '우버'는 여기에 570억원(5000만달러)을 투자해 지분 5.7%를 가져간다. 이후 티맵모빌리티와 우버는 2300억원 규모의 합작법인(JV)을 공동 설립키로 했다.

SK텔레콤은 전일 오후 이사회을 열고 모빌리티 전문기업 설립을 의결했다. 사내에서 모빌리티 관련 사업을 전담해 온 '모빌리티 사업단'을 물적 분할해 티맵 모빌리티 주식회사를 설립하는 방식이다.

티맵 모빌리티는 기존 SK텔레콤 내에서 추진해 오던 사업에 차별화 신사업을 덧붙여 '올인원플랫폼'으로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티맵 플랫폼 △티맵 오토 △온디맨드(On-Demand) 서비스 △구독형 모빌리티 △미래 모빌리티 등이 초기 사업아이템이다.

티맵 모빌리티에 첫 번째 투자자로 나선 곳은 세계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우버다. 분사를 통해 떨어져나오는 티맵 모빌리티에 5000만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 투자로 우버가 가져가는 지분은 약 5.7% 수준이다.

신설법인 출범 시점을 전후로 모회사인 SK텔레콤이나 다른 외부투자자의 별도 유상증자 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금액과 지분율을 역산하면 우버가 티맵 모빌리티 기업가치로 1조원 정도를 인정한 셈이다.

티맵 모빌리티의 모태가 사내 사업조직 모빌리티 사업단이란 점을 감안하면 우버는 SK텔레콤의 기존 모빌리티 관련 사업의 가치를 그만큼 높게 평가하고 있었단 의미다. 아울러 사내 사업 조직 중 한곳에 단독으로 1조원 수준의 큰 규모 가치를 인정한 것 역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SK텔레콤 모빌리티사업 분사 구조

티맵 모빌리티와 우버는 호출택시 사업을 전문으로 추진할 별도 JV도 설립키로 했다. 우버는 여기에 초기 자본금으로 약 1150억원(1억달러)을 투자한다. JV의 지분을 우버와 티맵모빌리티가 각각 51%와 49%씩 가져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설법인의 규모는 약 2250억원 수준이다.

SK텔레콤의 모빌리티 사업의 분사 초기 밑그림이 '자회사-손자회사(JV)' 구도로 나온 셈이다. 자회사인 티맵 모빌리티는 SK텔레콤이 약 94%의 지분으로 지배하고 손자회사격인 JV의 경영권은 우버가 갖기로 했다. 국내에서 본격 추진할 택시 호출사업의 주도권은 우버가 갖도록 하되 이를 포함해 '올인원플랫폼'으로 제공할 모빌리티 사업 전체는 SK텔레콤이 소유하는 형태다.

신설 JV는 기존 SK텔레콤의 '티맵택시'에 우버가 국내에서 추진해 온 '우버택시'를 더해 호출택시 전문 사업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티맵택시는 등록기사 20만명, 월 이용자 75만명 수준으로 국내 2대 택시호출 서비스로 꼽힌다. 우버택시의 국내 점유율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택시가 기존 시장에서 이미 지배력을 갖고 있는 만큼 차별화 요소를 더한 호출 서비스를 내놓는다는 복안이다. 사업초기엔 가맹 택시 사업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측은 "모빌리티 사업은 SK ICT패밀리의 성장을 이끌 5번째 핵심 사업"이라며 "티맵모빌리티를 2025년까지 4조5000억원 규모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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