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10월 20일 10: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푸드빌이 매각에 나선 뚜레쥬르사업부 본입찰이 조만간 진행된다. 매각에 실패할 경우 그룹 차원의 비핵심정리에 힘이 빠질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희망가격 충족은 어려울 전망이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뚜레쥬르의 매각주관사 딜로이트안진은 숏리스트 원매자들을 상대로 내달 6일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9월 예비입찰이 진행된 뒤 2개월만에 본입찰이 진행되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원매자들의 이탈 가능성이 여전해 본입찰의 흥행 여부는 미지수다. 예비입찰 직후 KG그룹과 NH PE-오퍼스PE가 이탈했고, 이후 CJ그룹이 두 곳의 원매자를 추가로 영입해 실사기회를 부여했다. 다만 본입찰에 응찰하는 원매자의 수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을 포함해 최대 세 곳에 그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이야기다.
IB업계 관계자는 “초반 이탈한 원매자들 이외에 추가로 일부 원매자가 뚜레쥬르에 대한 인수 검토작업을 중단한 상황”이라며 “남은 원매자들의 경우도 제시 가격선이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CJ그룹은 예비입찰과 경영진 PT까지 마친 상황에서 매각작업을 중단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뚜레쥬르 매각에 실패할 경우 다음 매각시점을 잡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가맹주들과 매각과 관련한 합의를 맺은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거래를 중단할 경우 빚어질 반발 등을 의식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그룹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비핵심사업 정리 등 M&A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점 역시 고려됐다는 평가다. 현재 중국 룽칭물류 매각과 올리브영 프리IPO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CJ그룹이 뚜레쥬르 매각을 중단할 경우엔 시장에서 거래 상대방으로서 신용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PEF 업계 관계자는 “원매자들의 인수 검토 중단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미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뚜레쥬르를 내놨던 상황에서 CJ그룹이 다시 거둬들이기도 애매하다”며 “매각에 대해 가맹점주들과 합의하고 추가 원매자 영입까지 진행해 원점으로 거래를 되돌리기는 상당히 무리”라고 말했다.
다만 본입찰을 강행하더라도 뚜레쥬르의 희망매각가 실현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당초 CJ그룹이 뚜레쥬르 매각 희망가격으로 제시한 금액은 3000억원 선이지만, 대다수 원매자들은 1000억원대 수준의 가격으로 매물을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이번 뚜레쥬르 매각이 원매자 우위의 거래로 평가되는 만큼 본입찰의 흥행 성공 여부 역시 원매자들의 의지에 달렸다는 평가다.
CJ그룹은 CJ푸드빌의 뚜레쥬르사업부문 매각에 나섰다. 지난해부터 수의계약(Private Deal) 방식의 거래를 일부 PEF 운용사들과 논의했지만 모두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