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안 판다던 뚜레쥬르, 거래 성사 가능성은 FI 위주 검토…출점규제·해외실적 탓 가격갭 상당

최익환 기자공개 2020-08-25 08:09:42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4일 13: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푸드빌이 매각을 공식화한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뚜레쥬르는 지난해부터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의 검토 대상이었다. 그러나 국내에서의 시장 포화와 출점규제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의 저조한 성적표가 잠재적 원매자들의 관심을 떨어뜨리는 요인이었다는 평가다. 매물에 대한 밸류에이션 격차를 어떻게 좁히느냐 역시 매각 성패를 가를 열쇠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CJ푸드빌은 딜로이트안진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인 뚜레쥬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거래 대상은 CJ푸드빌 내 뚜레쥬르사업부문을 분할한 신설회사 지분 100%다. 이미 CJ푸드빌 측은 국내외 PEF 운용사에 티저레터(TM)를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뚜레쥬르의 매각 추진 사실을 부인해온 CJ푸드빌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국내외 PEF 운용사들에게 물밑에서 뚜레쥬르 매각을 타진해 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자문사들을 통해 CJ푸드빌의 뚜레쥬르 매각 추진 사실을 전달받은 일부 PEF 운용사들은 자체적으로 투자의사 판단을 위한 내부검토를 진행했다.

PEF 운용사 관계자는 “지난해 CJ푸드빌의 외식브랜드와 함께 뚜레쥬르사업부문에 대한 검토도 잠시나마 진행했었다”며 “CJ푸드빌이 물밑에서 다양한 PEF 운용사들을 접촉, 매각 의사를 내비쳐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몇몇 PEF 운용사들의 검토가 실제 거래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뚜레쥬르의 국내시장과 해외시장에서의 향후 성장 가능성이 낮고 CJ푸드빌이 원하는 매각가격과의 인식차가 크다는 판단에서였다.

현재 뚜레쥬르는 국내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SPC그룹의 파리바게뜨에 이어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1위 파리바게뜨가 3400여곳이 넘는 매장을 보유한데에 반해 뚜레쥬르는 1300여곳의 매장을 보유하는 데에 그쳐 격차는 다소 큰 편이다. 전체 시장으로 보더라도 파리바게뜨가 7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보이는 반면 뚜레쥬르는 25% 선에 그치고 있다.

물론 점포수가 적은 만큼 향후 업사이드가 존재한다고 판단할 수 있지만, 국내에선 대기업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의 신규 출점이 제한되는 규제가 있어 업사이드 역시 사실상 미미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2013년 동반성장위원회가 제과점업을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하면서 500m 내 근접거리에 대한 신규출점이 제한되고, 매년 전년도 말 점포수의 2% 이내에서만 가맹점 신설이 허용되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파리바게뜨보다 시장진입이 10년 늦은 상황에서 신규출점 제한규제를 적용받는다는 점은 뚜레쥬르 사업을 확장하기에는 불리한 상황”이라며 “PEF 운용사의 인수 후에도 프랜차이즈 규제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업사이드 역시 높지 않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여기에 PEF 운용사들의 단골 밸류업 전략인 해외시장 개척 역시 쉽지 않다는 전망도 대두됐다. △미국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캄보디아 △몽골 등에 뚜레쥬르 점포가 진출해있지만 이들 해외법인은 미국법인을 제외하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이미 중국 △베이징 △상하이 △저장 등 사업성이 큰 시장의 법인들을 중국 PEF 운용사 호센캐피탈에 경영권을 넘긴 점도 매물의 매력도를 떨어뜨린다는 평가다. 지난해 7월 CJ푸드빌은 베이징·상하이·저장 등 중국 내 뚜레쥬르 사업법인 세 곳을 묶어 특수목적회사(SPC) B&C크래프트를 설립해 SPC 지분 72%를 넘겼다.

이처럼 뚜레쥬르에 대한 매도자와 원매자 사이의 인식차가 존재하는 만큼, 밸류에이션 격차를 어떻게 좁히느냐가 매각 성패를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CJ푸드빌 측은 3000억원 이상의 매각가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검토에 나섰던 운용사들은 대체로 1000억원대 후반에서 2000억원대 초반의 가격을 희망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다른 PEF 운용사 관계자는 “시장성이 큰 곳의 경영권이 다른 PEF 운용사에 있고 다른 신흥시장에서의 전망도 좋지 않다는 점을 부정적으로 봤다”며 “CJ 측의 희망가격과 검토 때 고려한 가격선에 다소 차이가 있어 다시 검토하기 위해선 파격적인 거래 조건이 있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