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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추진 뚜레쥬르, 기업가치 얼마나 될까 에비타 200억 수준…공통비 개선은 원매자 몫

최익환 기자공개 2020-08-27 10:33:44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6일 11: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푸드빌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뚜레쥬르사업부문의 개별 실적에 시장 관심이 모아진다. 그동안 뚜레쥬르사업부문은 국내에서 연 3000억원 수준의 매출액을, 해외법인에서 매출 800억원 씩을 각각 기록해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연 200억원 수준으로 현재의 기업가치는 약 2000억원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CJ그룹과 CJ푸드빌에 지출되던 공통비가 절감될 경우엔 다소간의 이익 개선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평가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 뚜레쥬르사업부문의 매각주관사 딜로이트안진은 최근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수 곳과 미팅을 진행하는 등 마케팅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티저레터(TM)를 수령한 곳은 많지 않은 상황으로 매도자 측은 원매자군이 형성될 때까지 마케팅을 지속할 것으로 전해졌다.

뚜레쥬르의 경우 매각을 위해 사업부 물적분할 등의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사업부문 형태로 존재하는 만큼 원매자와의 논의가 순조롭게 이어질 경우, 별도의 분할재무제표 작성과 분할등기 등의 작업이 이어져야 한다.

CJ그룹의 내부 자료에 따르면 CJ푸드빌의 연결기준 매출 8903억원 중 뚜레쥬르사업부문이 국내외 창출하는 매출은 약 4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했다. 이중 해외법인이 내는 매출규모는 약 800억원 선으로 전해지는데, 지난해 중국 호센캐피탈에 매각한 중국 3개지역 법인은 제외된 수치다.

CJ푸드빌은 뚜레쥬르사업부문의 매출을 음성공장의 생지(제빵용 반죽) 및 완제품 출고, 그리고 직영점 50여 곳에서의 판매액 등으로 인식한다. 음성공장에서 출고되는 생지와 완제품은 개별 주체인 가맹점이 구입하게 된다. 이외 가맹점에서 거둬들이는 가맹비 등 역시 기타 매출로 잡히는 구조다.

그러나 원가율이 60%가 넘는 제과제빵업의 특성과 가맹점에 대한 각종 지원 등을 고려하면 이익 규모는 크지 않은 편이다. 뚜레쥬르사업부문은 최근 수년간 평균 2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내온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CJ푸드빌에서 공통적으로 소요되는 비용과 CJ그룹 차원에서 지출되는 공통비 등 약 150억원 가량을 제한 실질적인 영업이익은 약 5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음성공장과 직영점의 상각비 약 150억원을 더한 연간 EBITDA는 2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향후 별도 회사로 뚜레쥬르사업부문이 분할되어 새 주인을 찾을 경우 푸드빌과 그룹에서 지출되는 공통비 부담은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CJ그룹 측은 이를 제외한 300억원 가량의 예상 EBITDA에 10배를 곱한 3000억원을 기업가치로 주장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인수후 통합(PMI)에 다소 지출이 발생하고 향후 CJ그룹을 떠나 마케팅 등을 스스로 해결해야 할 경우 공통비 절감효과가 낮다고 본 원매자들은 최대 2000억원 수준의 가격선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IB업계 관계자는 “매출규모가 4000억원에 달하는데 영업이익 규모가 200억원이라면 수익성이 높지 않다”며 “공통비 지출이 잡힐 경우 다소 이익창출이 개선되겠지만 원가비중이 상당해 이익추이를 개선하는 작업은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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