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10월 30일 07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지난해 라임자산운용 사태를 기점으로 연초 알펜루트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이 이어지면서 '불편한' 주목을 받았다. 발군의 비유동성 투자 역량으로 사세를 급팽창하는 등 이슈가 생긴 곳과 스타일이 비슷하다는 단순 의혹이었다.'불편한' 주목은 유무형의 후유증 등 적잖은 타격을 입혔다. 자금 상환을 요청하는 경우엔 마땅한 직접적 이유도 없었다. 단순히 라임, 알펜루트 등 타 운용사의 환매중단 영향이었다. 조단위를 자랑하던 펀드 수탁고는 물밀듯 빠져나갔고 실적은 급격히 감소했다.
그나마 수탁고와 실적은 감당할 수 있었다. 문제를 일으킨 운용사와 도매금으로 취급하는 시선과 응대에 지친 매니저와 마케터 사기가 더 큰 문제였다. 물론 1년새 사모펀드 사고와 연루된 상품 규모는 5조원대까지 불어나는 등 고객들 탓만 할 순 없는 노릇이다.
라임 이슈가 터진 지 1년이 흘렀다. 연초 알펜루트자산운용 환매중단 후로는 9개월이 지났다. 결과적으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최근까지 환매연기 등 일련의 사건에 전혀 휘말리지 않았다. '현재 진행형' 잠재 리스크에 예외는 없지만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렇다.
특히 금융당국이 운용업계를 공포로 몰고간 전수조사에 앞서 구체적 항목, 사안 등에 대해 준비할 당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유의미한 행보를 보였다. 시장 안팎 악재와 우려에도 견실한 스탠스를 취하는 등 우려와 이목을 한층 안심시켰다. 향후 전수조사 대상이 될 여지는 있었지만 그 자체로 상징적 경험이었다.
내부 분위기도 점차 나아지고 있다. 사기가 떨어졌던 실무진은 고무적 기류를 업고 본격 성과 창출에 나서고 있다. 개인과 함께 시장을 떠났던 기관들은 다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펀드에 문을 두드리며 PT를 요청하고 있다. 줄어들던 수탁고도 반등하기 시작했다.
사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침체기를 겪는 중 그래도 소위 '열일(열심히 일하다)' 했다. 펀드 투자 손실을 고유자금으로 일부 보전하는 구조 등 고객 친화적 상품을 출시해 시장 불신을 해소하려고 했다. 내리막을 걷고 있는 공모펀드 라인업 확대 역시 연장선이다.
라임자산운용이 불명예 퇴진한 업계에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명실공히 사모 운용사들의 '믿을맨' 입지를 다지고 있다. 1년 동안 그 자격을 충분히 입증하고 있다. '불편한' 시선 해소에서 건실함 증명 등 진가를 보여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행보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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