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경영분석]신한은행, '코로나 대비' 대손비용률 상승충당금적립액 67%↑, 대규모 대손 처리에 순이익 10%↓
손현지 기자공개 2020-11-03 09:13:57
이 기사는 2020년 10월 30일 07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기악화에 대비하기 위한 충당금을 대거 쌓으면서 대손비용률(Credit Cost)도 크게 상승했다. 이로 인해 NPL커버리지비율이 안정권에 들어섰다. 당분간은 한계기업 위주로 자산 모니터링을 촘촘히 한다는 방침이다.신한금융지주가 발표한 '2020년 3분기 경영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 3분기 말 기준 대손비용률이 0.25%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bp나 높아졌다. 그결과 은행의 부실대응 여력을 보여주는 NPL커버리지비율도 116%에서 132%까지 상승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2~3분기 코로나관련 충당금, 금융투자상품 충당금을 대폭 늘리면서 대손비용이 크게 늘었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된다 하더라도 당분간은 이와 같은 대규모 적립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작년부터 보수적인 신용정책을 취해왔다. 선제적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신용평가모델을 보수적으로 정비했다. 지난해 6월 진행된 자산 등급평가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여신등급 평가를 세밀하게 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최근 자산을 많이 늘린 만큼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쌓자는 방침이었다.
이러한 결정은 NPL커버리지비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과 연관이 있었다. 2018년 말 142%에 달하던 신한은행의 NPL커버리지비율은 작년 말 116%까지 떨어졌다. NPL커버리지비율은 대손충당금 적립액을 고정이하여신(NPL)으로 나눈 수치다. 은행이 차후 대출 부실화를 얼마만큼 대비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비율이다.
이는 보수적인 건전성 정책에 따라 NPL자산이 증가한 탓이다. 정상여신이 NPL자산으로 재조정됐다. 몰론 그에 맞춰 충당금도 대거 쌓았다. 신한은행이 작년 한 해 동안 쌓은 대손충당금은 무려 3513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이 정도로는 부실자산 증가속도를 커버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올해는 한층 더 보수적인 신용정책을 펼쳤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부실위험과 함께 사모펀드 사태가 잇따르면서 신용리스크가 커진 탓이다. 올해 2분기에만 2393억원 규모를 쌓았다. 일년치 충당금적립 규모에 맞먹는 규모였다는 점에서 상당히 보수적인 신용정책을 펼쳤다는 분석이다.
신한은행의 올해 3분기 누계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5116억원이다. 전년 동기(3061억원) 대비 67.2% 늘렸다. 해당기간 신한은행의 당기순이익도 10.7%나 감소했다. 코로나19 관련 충당금 전입으로 대손상각비를 1726억원 쌓으면서 수익성이 하락한 셈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기간 NPL자산은 오히려 감소했다. NPL비율은 작년 말 0.45%에서 올해 9월 말기준 0.4%로 줄었다. 건전성 등급별로 정상여신은 7.1% 증가했으며 △요주의 2.2% △고정 0.8% △회수의문 7.1% 순으로 소폭 늘었다. 추정손실 비중은 22.2% 감소했다.
물론 순익 감소에는 비이자이익 약세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3분기 누적 6820억원으로 전년 동기(7391억원) 대비 7.7% 감소했다. 투자금융수수료와 신탁수수료가 각각 31%, 33.9% 떨어졌으며 나머지 펀드, 방카수수료, 외환수수료, 전자금융수수료 등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신한은행의 대손비용률이 높아짐에 따라 신한금융지주의 대손비용률 역시 상승하고 있다. 영업 포트폴리오 변화로 신한카드의 대손비용률이 올라간 영향도 있지만 아무래도 자산 규모가 지주의 62.4%를 차지하는 신한은행의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신한금융의 3분기 누계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전년동기비 40.6%(3035억원) 증가한 8104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손비용률은 역시 0.42%로 전년 동기 대비 9bp 상승했다. 다만 2분기 적립한 코로나와 헤리티지 충당금(3095억원) 영향을 제외하면 대손비용률은 전년동기대비 3bp 감소한 0.30%를 기록했다. 3분기 일부 기업에 대해 220억원 정도 추가 충당금을 적립했고, 사모펀드와 관련해서도 세전 400억원 정도를 추가 적립했다.
다만 한계기업이 다소 늘어날 수 있어 보수적인 기조는 이어갈 방침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내년에 한계기업이 다소 늘어날 수 있어 취약한 영역에 대한 손실처리가 있을 수 있다"며 "DSR의 경우 은행권 평균을 적용 중이나 지역, 개인에 따라 차등화해 보수적으로 가계대출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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