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매출 구분 항목' 변경의 의미 신사업 확장에 포트폴리오 재정립, 중장기 사업 방향 확인
성상우 기자공개 2020-11-02 08:22:47
이 기사는 2020년 10월 30일 07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매출구분 항목을 새롭게 정리했다. 매출 항목은 실적에서 세부 사업부문 및 주요 수익원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분한 지표다. 이 항목을 통째로 바꿨다는 건 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립했다는 의미다.네이버의 기존 매출 구분 항목은 △광고 △비즈니스플랫폼 △IT플랫폼 △콘텐츠서비스 △라인 및 기타플랫폼 등 5개였다. 새롭게 바뀐 항목은 △서치플랫폼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체계다.

기존 '콘텐츠서비스'로 분류돼 온 클로바 사업은 별도 신설된 '클라우드' 항목으로 들어갔다. 클라우드 항목엔 클로바를 비롯해 클라우드, 웍스 사업부문을 몰아넣었다. 네이버가 최근 주요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B2B 서비스들을 클라우드라는 명칭으로 모두 합친 형태다.
'커머스' 항목도 마찬가지다. 최근 네이버 쇼핑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이와 관련된 사업들을 커머스 부문으로 통합하려는 계획을 반영한 결과다. 쇼핑의 성장과 맞물려 시너지를 내는 결제 및 페이 사업 역시 '핀테크'라는 별도 매출 항목으로 재편성됐다.
웹툰 사업이 포함된 '콘텐츠' 항목은 네이버측이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는 분야다. 최근 CJ ENM 및 스튜디오드래곤과의 지분스왑이 이뤄지면서 콘텐츠 부문엔 더 힘이 실리게 됐다. 뮤직과 브이(V), 스노우 사업도 여기에 포함시켰다.
재분류된 매출 구분 항목을 보면 네이버의 중장기 사업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다. 새로 만든 각 항목들은 결국 네이버가 향후 힘을 싣게 될 신사업 아이템과 일치한다. 전체사업을 서비스 형태별로 분류해 온 기존 항목을 사업 성격별로 새로 분류한 셈이다.
현재 네이버 산하에 흩어져 있는 각 서비스들이 이번 매출 구분 항목에 따라 통폐합돼 독립 사업부문을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 대목이다. 장기적으론 이 항목 분류 체계대로 향후 자회사들을 분사시킬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울러 앞으로 투자자들은 네이버의 매출을 경계가 애매모호한 서비스 형태별이 아니라 신사업 부문 별로 구분해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이것이 박 CFO가 매출 구분 변경을 통해 의도한 바다.
매출 항목 변경엔 또다른 의도도 숨어 있다. 광고 수입이 네이버 수익구조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할 것이란 대중의 오해를 해소하기 위함이다. 네이버가 더이상 광고에만 의존하는 회사가 아니라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새로 바뀐 매출 분류 중 광고 사업들이 포함된 '서치플랫폼' 항목의 매출 비중은 55% 수준이며 나머지 신사업 부문(커머스·핀테크·콘텐츠·클라우드)이 45%를 차지한다. 각 부문의 매출 비중을 외부에 모두 공개해도 될 정도로 균형잡힌 수익 구조가 완성됐다는 CFO의 자신감도 이번 매출 항목 변경의 배경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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