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로푸드, 이병윤 대표에 스톡옵션 부여 '당근책' 주당 3500원 28만여주, '성공보수' 통해 책임경영 요구
정미형 기자공개 2020-11-03 11:28:54
이 기사는 2020년 10월 30일 15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맘스터치'로 유명한 해마로푸드서비스의 이병윤 대표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 받는다. 최대주주인 사모펀드가 인수한 것과 동일한 가격이다. 사실상 최대주주가 향후 엑시트(자금회수)할 수 있도록 책임경영을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해마로푸드서비스는 내달 1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스톡옵션 부여와 준비금 감소 건에 대해 의결한다. 스톡옵션 부여 대상자는 이 대표 한 명이다. 그는 해마로푸드서비스 공채 출신으로 올해 6월부터 지금의 자리를 맡고 있다.
이 대표가 받은 스톡옵션은 차액 보상 방식으로 옵션 행사가격과 실제 주식가격의 차액을 해마로푸드서비스가 지급하는 방식이다. 차액은 주식과 현금 보상 방식 두 가지다. 부여받는 주식수는 보통주 28만5714주고 행사 기준 가격은 3500원이다.
기준 가격은 최대주주인 케이엘앤파트너스가 지난해 해마로푸드서비스를 사들인 가격과 같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로 지난해 11월 창업주인 정현식 전 해마로푸드서비스 회장의 지분 57.85%를 넘겨받으며 경영권을 차지했다. 인수가는 총 1973억원으로, 주당 3500원이다.
이 대표가 스톡옵션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케이엘앤파트너스가 최소한 인수금액을 손해 보지 않는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해야 한다. 30일 기준 해마로푸드서비스 종가는 2970원이다. 스톡옵션 행사가까지 최소 18%가량 주가를 끌어올려야 한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핵심성과지표(KPI) 달성이라는 조건도 내걸었다. 매 회계연도 말 기준 회사가 별도로 정한 KPI에 따라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KPI 달성 여부는 물론 행사 가능 여부와 수량 모두 이사회가 결정한다. 결국 이 대표가 스톡옵션을 행사하고 차익을 얻기 위해선 그만큼의 성과가 뒤따라야 한다는 얘기다.
전망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 맘스터치 점포를 공격적으로 확장하며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말 1243개였던 맘스터치 매장은 올해 9월 말 현재 1293개로 9개월 만에 50여개 늘렸다. 이를 바탕으로 언택트(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맞춰 배달 전문 매장 확대도 꾀하고 있다.
동시에 케이엘앤파트너스는 해마로푸드서비스 인수 이후 주력 제품인 ‘싸이버거’와 식자재 가격 인상으로 수익을 끌어올렸다. 원재료 가격 인하 협상, 기존 임직원 퇴사 등 각종 비용 절감에도 나섰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 같은 구조조정 효과가 내년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해마로푸드서비스 관계자는 “책임경영 차원에서 스톡옵션을 부여한 것”이라며 “목표치를 높게 잡고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성공 보수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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