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구조조정]두산메카텍, '창원 1공장' 매각...밸류웍스 흡수합병지분구조 단일화 차원...두산건설 매각 사전 정지작업 분석
이명관 기자공개 2020-11-05 09:51:45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3일 15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메카텍이 창원 1공장을 매각한다. 이를 위해 창원공장 자산보유자인 밸류웍스를 흡수합병했다. 기존에는 두산건설과 두산메카텍이 밸류웍스 지분을 함께 보유해 매각이 여의치 않았다. 밸류웍스의 보통주는 두산건설이, 우선주는 두산메카텍이 보유해왔다.3일 IB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두산메카텍 창원 1공장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매각은 통상적인 세일앤 리스백(Sale and Lease-Back) 형태로 추진된다. 현재 창원 1공장은 두산메카텍이 통으로 사용 중이다. 잔여 임대차 기간은 7년여다.
두산그룹은 창원 1공장 매각을 위해 우선 계열사가 나눠 갖고 있는 지분구조부터 정리했다. 현재 창원 1공장 소유자는 두산건설의 자회사인 밸류웍스다. 밸류웍스의 주주는 두산건설과 두산메카텍이다. 두산건설이 보통주 60.9%를, 두산메카텍이 우선주 39.1%를 보유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매각을 위해 밸류웍스를 두산메카텍에 흡수합병키로 했다. 매각 예정 자산으로 두산건설이 분류돼 있기 때문이다. 두산중공업의 자회사인 두산메카텍에 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방안을 택한 모양새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창원 1공장 매각가는 1000억~2000억원 사이다.
앞서 두산건설은 2017년 6월 물적분할을 통해 밸류웍스를 설립했다. 밸류웍스에는 보유 중이던 창원 1공장이 이관됐다. 언제든 창원 공장을 유동화시킬 수 있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내비친 셈이다.
물적분할 후 신설된 밸류웍스의 지분 100% 중 두산건설은 보통주만 보유했다. 우선주는 분할과 동시에 창원 1공장의 임차인인 두산메카텍에 800억원에 매각했다. 이 과정에서 두산건설과 두산메카텍은 밸류웍스와 관련해 다수의 합의를 했다. 우선 밸류웍스의 등기이사 3인 중 2인과 대표이사 지명권은 두산건설이 가져가기로 했다. 두산메카텍은 등기이사 1인 및 감사 1인 지명 권한을 갖는다.
콜옵션(Call Option) 조항도 있다. 양사의 임대차계약이 종료되는 경우 밸류웍스 종류주에 대해 두산건설은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행사가격은 잔여재산 우선분배금액이다. 이밖에 두산메카텍은 우선매수권과 자산매각청구권 등을 갖는다. 이때 10년짜리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이번 두산메카텍 창원 1공장 매각은 두산그룹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현재 두산그룹은 채권단에 제시한 자구안을 순조롭게 이행 중이다. 두산솔루스, 모트롤BG, 클럽모우CC, 네오플럭스 등 속속 새 주인을 찾아 나서고 있다.
이밖에 현재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등 계열사 매각 작업이 추진 중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KDBI를 비롯한 다수의 기업들의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반면 두산건설은 매각 과정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앞서 대우산업개발과 유의미한 협상을 이어가기도 했지만, 협상 막판 틀어졌다. 이후 마땅한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고 이는 실정이다. 이렇다 보니 두산그룹은 두산건설 매각에 더해 두산메카텍 창원 1공장 매각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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