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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티슈진 상폐 기로, 바이오텍 IPO 영향 받나 금융당국 보수적 기조 부담, 새내기주 주가 흐름은 우호적

심아란 기자공개 2020-11-09 08:21:08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6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티슈진이 상장 폐지의 기로에 서면서 기업공개(IPO)를 앞둔 바이오텍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금융당국도 줄곧 바이오 IPO 딜에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어 상장 완주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추세다.

다만 개별 종목의 이슈가 바이오 투자심리의 위축으로 이어지는 않고 있다. 바이오 새내기주들이 우호적인 주가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우려를 덜어내는 대목이다.

한국거래소가 지난 4일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코오롱티슈진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면서 골관절염 세포 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의 성분을 허위로 기재한 점이 문제였다.

2017년 코오롱티슈진은 기술특례제도가 아닌 외국기업으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보사의 품목 허가를 받은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IPO 과정에서 코오롱티슈진은 기술성 평가를 의뢰해 A·A등급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인보사의 주성분이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로 확인되면서 품목 허가가 취소됐다.

코오롱티슈진 사태 이후 금융당국은 바이오 기업들의 IPO 딜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거래소의 심사 관문을 통과한 이후에도 금융감독원이 개별 기업들의 증권신고서 심사를 강화하는 추세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의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에 따라 공모 일정이 미뤄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현재 IPO를 추진 중인 퀀타매트릭스, 클리노믹스는 물론 코스닥에 입성한 미코바이오메드, 젠큐릭스, 셀레믹스 등 대부분 한 차례 이상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다. 당국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밸류에이션의 구체적인 근거와 연구개발 실패 위험 등을 상세히 서술하길 요구하고 있다. IPO의 문턱이 높아지는 만큼 바이오테크들의 상장 일정이 미뤄지는 것도 불가피해졌다.


시장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신고서 정정 요구로 일정이 연기되긴 하지만 코오롱티슈진 같은 이슈는 개별 종목으로 인지하는 분위기"라며 "최근에 상장한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 흐름이 좋아 투자자들의 관심도는 여전히 높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바이오 새내기주들이 시장에서 우호적인 주가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코스닥에 입성한 11곳의 바이오 기업 가운데 미코바이오메드와 젠큐릭스 두 곳을 제외하면 모두 주가가 공모가를 웃돌고 있다.

나머지 9곳 업체들의 경우 5일 종가 기준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이 평균 114%에 이른다. 특히 피플바이오, 이오플로우, 박셀바이오, 제놀루션 등 네 곳의 주가는 공모가보다 2배 이상 높게 형성돼 있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코오롱티슈진 사태는 연구개발과 경영투명성의 중요성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사례"라며 "상장폐지 결정은 부담될 수 있지만 IPO를 앞둔 바이오 업체들은 기술력과 사업화 능력 등을 보여주는 게 중요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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