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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 매각, 온라인 채용업계 판도변화 이끌까 SI 인수 참여 관심…점유율 거래 종결에 변수

노아름 기자공개 2020-11-10 08:15:16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9일 11: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온라인 기반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잡코리아 매각이 연말을 기점으로 본격화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인수전에 뛰어들 원매자 군에도 관심이 모인다. 동종업체가 잠재적 원매자로 꼽히고 있어 잡코리아 인수전 향방이 온라인 채용 사업자 시장판도 변화를 이끌지 주목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잡코리아 매각주관사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말께 소수의 원매자를 대상으로 인비테이션 레터(Invitation Letter) 발송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비밀유지약정(NDA)을 맺은 원매자들은 기업 상세내역이 담긴 투자설명문(IM)을 수령하게 된다.

잡코리아는 지난 수년간 잠재매물로 꼽혀왔던 매칭 플랫폼 업체로, 예상 거래가가 최대 800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매각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거래금액은 현재 시장 예측과 달라질 수 있지만 잡코리아는 벌써부터 투자업계의 주목을 받는 매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적합한 투자처를 찾지 못했던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등 재무적투자자(FI)뿐만 아니라 국내외 전략적투자자(SI) 또한 잡코리아 인수전에 발 들일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FI 간 손바뀜을 뜻하는 세컨더리 거래 못지않게 SI를 원매자로 초청할지 여부에 관심을 보이는 시각도 투자업계 일각에 존재한다.

투자업계에서는 잠재적 원매자의 인수의사를 확인하는 마케팅 단계에서 매각 측이 다우키움그룹, 네이버 등 관계사와 시너지를 낼 요소가 있는 SI에 태핑한 것으로 파악한다. 다우키움그룹은 사람인에이치알을, 네이버는 드라마앤컴퍼니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어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업확장 의지가 높다고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다만 잡코리아의 시장점유율이 도리어 원매자군을 잠정 고려하는데 제한요소가 된다는 지적도 있다. 동종업 사업자 간 인수·합병(M&A) 시에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가 거래종결의 난제로 여겨지기도 한다. 때문에 시장획정을 국내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으로 한정할 경우 원매자 물색을 위한 매각 측 마케팅 범위가 좁아질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시장에서는 잡코리아와 사람인의 합산 시장점유율을 70% 내외로 추산한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잡코리아와 알바몬 등 사업부문을 분리해 매각하는 방식도 검토해볼 수 있지만 투자금 회수를 해야하는 매각 측 상황과는 부합하지 않는다”며 “통매각을 우선순위로 여기고 심사당국의 허들을 넘을 수 있는 원매자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국내 온라인 채용시장 진출 염두에 두는 국내외 사업자 등이 잡코리아의 잠재적 원매자로 거론되는 분위기다. 잡코리아는 알바생부터 취업준비생, 시니어 등의 일자리를 찾아주는 생애주기별 직업중개 서비스를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온라인 채용분야서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이들 원매자들에게 투자 매력도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내년 잡코리아 매각이 성사될 경우 H&Q는 투자 8년여 만에 엑시트에 성공한다. H&Q는 2013년 몬스터닷컴으로부터 잡코리아 지분 49.9%를 9000만달러(한화 960억원)에 매입했다. 2년 뒤인 2015년에는 1100억원을 들여 잔여지분 50.1%를 인수해 잡코리아 지분 전량을 확보한 최대주주가 됐다. H&Q는 모건스탠리에 잡코리아 매각주관을 맡긴 뒤 시장 반응을 살피며 매각 시기를 저울질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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