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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씨, 블록딜로 FI 손바뀜…주가 '볕'들까 네오플럭스 지분 6.5% 전량 매각…오버행 긍정적으로 해소

이경주 기자공개 2020-11-12 14:01:21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1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비씨 최대 FI(재무적투자자)였던 네오플럭스가 6%에 달하는 지분을 블록딜(시간 외 매매)로 전량 처분했다. 주가를 짖누르던 오버행(대규모 매각 대기물량)이 일부 해소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비비씨 공시에 따르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네오플럭스는 이달 6일 보유주식 전량인 34만7820주를 블록딜로 주당 2만69원에 매각했다. 총 매각대금은 69억8000만원이다. 3개 기관투자자가 나눠서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오플럭스는 상장 후 기준으로 지분율이 6.5%에 달했던 최대 FI였다. 여러모로 긍정적인 딜이라는 평가다. 우선 오버행이 일부 해소됐다.

비비씨는 지난 9월 21일 공모가 3만700원으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하지만 상장 당일에만 종가 2만2300원으로 공모가 대비 27.36% 폭락했다. 이후 지난달 30일에는 1만7950원으로까지 떨어졌다.

지분 상당수를 보유한 FI들이 엑시트에 나섰기 때문이다. FI들은 상장 직후 지분 175만7740주(32.8%)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중 19.23%는 보호예수(지분락업)를 하지 않아 상장 당일부터 매각이 가능했다. 이에 공시의무가 있는 4개 기관만 상장 당일 17만5000주를 팔았다. 나머지 19.23%도 보호예수 기간이 한 달 밖에 되지 않았다.

네오플럭스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은 FI전체 지분의 20% 규모다. 다른 기관들 매각분(공시 기준)까지 포함하면 FI전체 지분 30%에 대해 손바뀜이 진행됐다. 그만큼 오버행 우려를 던 것으로 볼 수 있다.

네오플럭스는 급락장 지속으로 엑시트 시기를 놓쳐 블록딜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었다. 네오플럭스 지분 주당 취득단가는 5750원, 취득액은 20억원이다. 매각차익이 49억원 규모다.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평가다. 조금씩 나눠 매각하면 주가하락을 유발해 수익이 줄 수 있다.

블록딜 성공 자체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매수자인 3개 기관이 향후 주가 흐름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의미다. 매수가격인 주당 2만69원은 당일(6일) 종가 2만450원보다 1.9% 할인된 가격이다. 할인율이 크지 않다. 그만큼 현재 가격이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한편 비비씨는 임직원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도 이어지고 있다. 박정탁 생산담당 상무는 이달 3일 1만5000주를 청구권 행사로 주당 7000원에 취득했다. 공모가(3만700원)와 비교해 5분의 1 가격이다. 3일 종가(1만9100원)와 비교하면 3분의 1이다. 임원인 이황도씨도 같은 날 2만주를 주당 7000원에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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