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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노스운용, 하상백·이병준 '각자대표' 체제 전환 [인사이드 헤지펀드]전명호 대표, 모회사 위드인베스트먼트로 이동…헤지펀드·PEF 부문 역할 분담

이효범 기자공개 2020-11-16 07:47:02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2일 14: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이노스자산운용이 최근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헤지펀드 시장 진출 이후 경영을 도맡아왔던 전명호 대표가 모회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일어난 변화다. 또 주력이었던 헤지펀드 사업과 함께 PEF(경영참여형사모펀드)를 또 다른 사업축으로 삼으면서 경영체제에 변화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이노스자산운용은 최근 하상백, 이병준 부사장을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전명호 대표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하면서 이뤄진 인사다. 전 대표는 위드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올해 6월말 기준 위드인베스트먼트는 라이노스자산운용의 지분 79.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라이노스자산운용은 지난 2014년 설립돼 투자자문업 라이선스를 받은 뒤 2016년 자산운용사로 전환했다. 현재 최대주주는 63% 지분을 가진 위드인베스트먼트다. 위드인베스트먼트는 2011년 6월 바이오 벤처기업인 바이넥스가 중소기업에 대한 창업투자를 목적으로 설립한 창투사 위드창업투자가 모태다.

위드인베스트먼트의 최대주주는 ㈜라이노스로 전 대표가 최대주주로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전 대표-㈜라이노스-위드인베스트먼트-라이노스자산운용'으로 이어지는 출자관계가 형성돼 있는 셈이다.

이번 인사로 라이노스자산운용은 헤지펀드에 더해 PEF 사업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헤지펀드 사업은 하상백 대표가 맡는다. 하 대표는 에이블인베스트먼트(옛 바이넥스홀딩스), 위드인베스트먼트를 거쳐 라이노스자산운용의 전신인 라이노스투자자문 창립멤버다.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CRC), 창투사 경험 등을 바탕으로 메자닌펀드를 주력으로 하는 운용사 성장에 지대한 공헌을 해온 인물이다. 국내 기업이 발행하는 메자닌을 '실적 연동형 채권'으로 보고 안정적인 투자를 실시해왔다. 운용사 내 대다수 투자건은 그의 손을 거친다. 여기에 리테일 마케팅 등을 겸하면서 헤지펀드 사업을 이끌 적임자로 낙점된 것으로 보인다.

이병준 대표는 PEF 사업에 주력한다. 그는 지난해 벤처캐피탈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에서 라이노스자산운용으로 합류했다. 이에 앞서 효성캐피탈에서 기업금융 등을 담당하면서 LP(유동성공급자)로서 역할을 경험하기도 했다. 당시 라이노스자산운용과 함께 투자를 진행하면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라이노스자산운용은 메자닌에 투자하는 헤지펀드를 주력으로 성장해왔다. 하지만 메자닌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점차 많아졌고, 딜(Deal) 소싱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라이노스자산운용의 성장세도 한계에 부딪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라이노스자산운용의 올해 10월말 기준 운용자산(펀드 설정액+투자일임)은 2379억원이다. 3~4년 만기의 메자닌펀드 특성상 운용자산 규모는 유동적이다. 지난 2018년 운용자산은 4000억원에 달하기도 했다.

그동안 라이노스자산운용은 운용자산 규모를 큰 폭으로 키우기 보다는 안정적인 투자를 집행하는데 더욱 주력해왔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불거진 라임, 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로 인해 헤지펀드 시장은 더욱 위축된 상태다.

이 가운데 PEF 부문은 라이노스자산운용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들어 AJ그룹 등과 손을 잡고 대림오토바이를 인수하기도 했다. 또 골프클럽 안성Q 인수작업도 진행 중이다.

라이노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책임경영 차원에서 각자 대표이사 전환한 것"이라며 "메자닌 투자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당분간 PEF와 함께 두 축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헤지펀드와 PEF의 투자자들이 겹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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