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츠한불 3세 임진성, 새 시험대 올랐다 기존 이네이처코리아 청산절차, 신규 설립 ‘채화’ 경영…동생 임우재씨도 이사진 합류
정미형 기자공개 2020-11-17 10:46:42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6일 16: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잇츠한불 오너 3세인 임진성 잇츠한불 이사가 새로운 경영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기존 대표로 있던 자회사 이네이처코리아가 청산된 지 약 2개월 만에 새로운 화장품 법인을 설립하면서다. 임 이사가 신규 법인을 통해 경영 능력을 검증받고 승계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이목이 모아진다.잇츠한불은 올해 3분기 라이프스타일 화장품 업체인 ‘채화’를 신규 연결 법인으로 편입했다. 채화는 올해 9월 설립된 곳으로 잇츠한불이 지분 51%를 확보하고 있다.
채화가 표방하고 있는 라이프스타일 화장품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제품 등을 포함한다. 화장품뿐만 아니라 샴푸나 바디 제품 등과 같은 위생용품 및 생활용품과 더불어 코로나19 확산 이후 수요가 높아진 건강기능식품 등도 라이프스타일 화장품 카테고리로 묶을 수 있다.
실제로 채화는 △화장품 제조 판매업 △의약부외품 제조 판매업 △식품, 식료품, 인삼제품의 제조 및 판매업 △기타 가정용품 판매업 △생필품, 잡화 판매업 등을 사업 목적으로 하고 있다.
주목할만한 점은 채화 초대 수장으로 오너 3세인 임 이사가 왔다는 점이다. 임 이사는 임병철 잇츠한불 회장의 차남으로, 2017년부터 잇츠한불에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임 이사는 올해 7월까지만 해도 이네이처코리아 대표를 맡으며 한불화장품 3세들 중 가장 먼저 경영 일선에 나섰다. 이네이처코리아는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로, 2018년 초 잇츠한불의 장수 브랜드 ‘이네이처’를 리뉴얼해 독립 출범시킨 곳이다. 임 이사가 대표직을 맡아 경영 전면에 나서며 주목받았다.
그러나 주요 매출처였던 중국 수요가 빠지면서 화장품 판매 추세가 꺾이자 이네이처코리아 상황은 악화됐다. 사업 첫해 1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이래 지난해도 20억원의 손실이 지속됐다. 잇츠한불이 수차례 자금 수혈에 나서고 온라인을 중심으로 전략을 다시 짜기도 했지만 결국 청산 절차를 밟게 됐다.
임 이사는 대신 채화를 신규 설립하며 경영 능력을 펼칠 새로운 사업체로 빠르게 갈아탄 모양새다. 이네이처코리아 심폐소생보다는 새로운 사업체를 통해 경영 능력을 평가받겠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신규 법인에는 임 이사 외에도 임 회장 딸인 임우재 씨가 사내이사로 나서게 됐다. 임우재 씨는 잇츠한불에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잇츠한불 지분 0.24%를 확보하고 있다.
잇츠한불 관계자는 “이네이처코리아가 폐업하고 라이프 스타일 화장품 자회사 채화를 설립했다”며 “지분율 51%로 유의적인 영향력을 획득하게 됐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미래산업, SK하이닉스 23억 반도체 검사장비 수주
- [한미 오너가 분쟁]긴장 속 사이언스 주총장, 위임장 집계부터 ‘팽팽한’ 접전
- 롯데바이오, 설립 2년만 대표 교체…글로벌통 선임예고
- [i-point]폴라리스오피스·AI파마, 세종대와 AI 협력 MOU
- [Rating Watch]'부정적' 꼬리표 단 효성화학, 공모 조달 '적신호'
- [Company Watch]첫 흑자낸 이지트로닉스, 현금곳간 ‘최대’
- 티니핑의 정권교체
- [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최대주주 지원 받은 엑스큐어, 자금조달 '사활'
- [i-point]라온시큐어 박종원 전략기획본부장, 과기정통부 장관 표창 수상
- [i-point]에스넷시스템, 엔비디아·시스코·델 손잡고 AI 사업 전략 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