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부품 전진기지' LS EV 폴란드, 가치 6배 올랐다 장부가액 94억으로 시작해 600억 평가, 적자 불구 미래 기대감 반영
최필우 기자공개 2020-11-24 08:30:36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3일 11: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전선의 전기차 부품 자회사 LS EV 폴란드 가치가 설립 직후에 비해 6배 넘게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전기차 시장 급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3년 만에 몸값이 급격히 올랐다. LS전선은 LS EV 폴란드 지분 절반을 매각해 다른 계열사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S전선은 지난 20일 LS EV 폴란드 지분 50%(60만3000주)를 투자자에게 매각했다. 매각가는 약 300억원이다. 전체 지분 가치가 약 600억원으로 평가된 셈이다.
LS EV 폴란드가 설립된 건 2017년 11월이다. 이때 LS전선은 전기차 부품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컨트롤타워 격인 LS EV 코리아를 설립했는데 핵심 시장인 유럽에도 생산 법인을 추가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신설된 게 전진기지 역할을 하는 LS EV 폴란드다.
LS전선이 LS EV 폴란드 법인을 설립한 해 지분 100%의 장부가액은 94억원이다. 이는 같은 시점 해당 법인 총자산과 비슷한 금액이다. 기말잔액은 2018년말 79억원, 2019년말 69억원으로 감소했다. 적자가 이어졌기 떄문이다. LS EV 폴란드는 2018년 12억2000만원, 2019년 12억5000만원, 2020년 상반기 17억50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장부가액상 금액이나 실적과 별개로 시장에선 LS EV 폴란드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생산과 판매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부품 수요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LS전선이 지난달 폴란드 부품 제2공장 부지 추가 매입을 결정한 것도 가파른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차원의 조치로 해석된다.
LS전선은 LS EV 폴란드 지분 50%를 매각하면서 다른 계열사에 추가로 투자할 여력을 확보했다. LS전선은 LS EV 폴란드 뿐만 아니라 LS EV 코리아, LSCW 등 다양한 전기차 부품 관련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울트라 캐패시터(Ultra-capacitor)' 사업에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LS그룹은 LS엠트론 산하 UC사업팀을 물적분할 해 LS전선 자회사로 편입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울트라 캐패시터는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등에 쓰이는 에너지 저장장치로 LS전선 전기차 부품 사업의 한 축이 될 수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후계자 준비 본격화…계열사 CEO 인선 촉각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임추위 마음 사로잡은 '성장스토리 시즌2' 프리젠테이션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속전속결' CEO 승계 완료, 대체불가 리더십 입증
- [우리금융 부정 대출 파장]조병규 행장 '피의자 전환', 자추위 롱리스트 영향은
- [신한금융 인사 풍향계]'전직 영업통' 신용정보 대표 취임, 자경위 관행 변화 기류
- [2024 이사회 평가]동원F&B, '사외이사 충원·위원회 신설' 급선무
- [2024 이사회 평가]이노션, '대표이사 의장' 체제로 독립성 한계
- [2024 이사회 평가]사조대림, 오너 일가 '주진우·주지홍' 중심 이사회 구성
- [신한금융 인사 풍향계]돌아가는 자경위 시계…정용기 전 부행장, 신용정보 대표로 복귀
- JB금융, '사외이사·CEO' 선임 규정 손질…지배구조 안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