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LG헬로비전-유플러스, 시너지 '본격화'매출 대비 CAPEX 비중 9%대 하락 등 비용절감
성상우 기자공개 2020-11-30 08:28:26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7일 16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와 자회사 LG헬로비전의 시너지가 하반기 들어 본격 가시화되고 있다. 앞서 LG유플러스측이 LG헬로비전 인수 직후 제시한 '하반기 시너지' 구상이 예정대로 실현되고 있는 셈이다.LG헬로비전은 LG유플러스의 사업 인프라 및 콘텐츠들을 자사 가입자 기반과 평균매출(ARPU)을 올리는 발판으로 활용했다. 무엇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한 자본적 지출(CAPEX) 등 비용 절감 시너지가 컸다. 시너지를 통해 LG헬로비전은 지난해 M&A를 겪으면서 훼손된 영업 역량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LG헬로비전의 실적 추이에서 가장 눈여겨 볼 점은 하반기 들어 반등에 성공한 영업이익률이다. M&A 프로세스가 진행되기 전인 2018년 전후 시기에 LG헬로비전은 매분기 5~6%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꾸준히 내왔다. 이후 LG유플러스와 인수 논의가 시작되면서 헬로비전의 영업 부문은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로 들어갔고 이익률은 지난해 0%대까지 곤두박칠쳤다.
영업이익률은 인수 직후 꾸준한 우상향 흐름을 보이다 지난 2분기 3%대를 회복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3.5%선 위로 안착하는 모양새다. 연말까지 4%대를 회복하면 1년만에 M&A 프로세스를 시작하기 전 수준의 수익성을 회복하게 되는 셈이다.
이익률 회복 과정에선 양사의 비용 시너지가 주효했다. LG유플러스의 네트워크망을 함께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중복된 자산은 효율화가 이뤄지고, 신규 투자 규모도 줄일 수 있게 됐다. 특히, 망사용료 비용 절감에 따른 자본지출(CAPEX) 규모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까지 400억원 안팎 수준을 유지했던 LG헬로비전의 CAPEX 규모는 3분기 250억원대로 뚝 떨어졌다. 지난 1분기까지만 해도 470억원 규모였던 이 비용은 2분기에 처음 200억원대로 낮아진 후 이 규모를 유지했다.

이같은 시너지는 내년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콘텐츠와 렌탈 부문에서의 시너지도 병행될 것이란 게 시장 관측이다.
LG헬로비전은 피인수 직후부터 각 사업분야에 LG유플러스의 리소스를 적극 접목해왔다. 케이블TV엔 LG유플러스의 킬러 콘텐츠들을 도입했다. 키즈 콘텐츠의 대표 브랜드인 '아이들나라'를 탑재하면서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했다. 렌탈 사업에서의 시너지 역시 기대요인이다. LG그룹으로 편입되면서 대대적인 LG전자 가전제품 소싱이 가능해졌다.
장민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망사용료 비용 절감에 따른 유선망 CAPEX 감소세는 지속되고 있으며, IPTV콘텐츠 공유와 렌탈사업에서의 소싱 능력 확대가 기대된다"면서 "가입자 성장에 따른 성장보단 비용 절감에 따른 수익성 성장에 초점을 맞춰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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