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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경영분석]한투저축, 업계 '3위' 탈환 성공…페퍼저축 다시 4위로한투저축 자산규모 '4조' 돌파, 순이익 격차 꾸준히 좁혀

류정현 기자공개 2020-12-04 07:23:02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3일 13: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자산 규모 4조원대 달성과 동시에 업계 3위 탈환에도 성공했다. 올해 6월 말 페퍼저축은행에 내줬던 업계 3위 자리를 3개월 만에 되찾았다. 다만 페퍼저축은행도 순이익 확대에 박차를 가하며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투저축은행은 올해 9월 말 기준 자산 총계 4조641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 업계 자산규모 기준으로 3위로 올라섰다. 같은 기간 페퍼저축은행의 자산 규모는 3조9317억원으로 집계돼 업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페퍼저축은행은 직전 분기만 해도 한투저축은행을 앞서나갔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페퍼저축은행의 자산 규모는 3조7328억원으로 3조6019억원이었던 한국투자저축은행보다 약 1309억원 앞섰다.

당시 페퍼저축은행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자산규모 기준 업계 3위에 이름을 올렸고 한국투자저축은행은 4위로 내려앉았다.

3분기 말 순위 역전은 한투저축은행의 자산 규모 성장세가 눈에 띄게 높았기 때문이다. 올해 9월 말 기준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자산규모는 3개월 사이 약 20% 성장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 기간 페퍼저축은행의 자산 규모가 줄어든 것은 아니었다. 같은 기간 자산규모가 1989억원 늘었다. 그러나 한국투자저축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던 증가율(5.33%)이 순위 변동을 불렀다.

출처: 각 저축은행 기간별 경영공시

한투저축은행의 자산규모 성장세는 신용대출 증가가 견인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신용대출 금액은 9354억원으로 1조원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030억원 대비 약 86% 증가했다.

한투저축은행 관계자는 "중금리 신용대출 위주로 대출자산이 증가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한투저축은행은 지난해부터 가계대출 물량을 서서히 늘리고 있다. 2018년 9월 말 기준으로 한투저축은행의 전체 대출에서 약 66%를 차지하던 기업대출 비중은 올해 9월 말 기준 61%로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33% 정도였던 가계대출은 약 41%까지 늘어났다.

순이익에서도 한투저축은행은 페퍼저축은행보다 나은 실적을 보였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한투저축은행의 순이익은 46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약 13% 늘어난 수치다.

페퍼저축은행 순이익의 경우 절대적인 규모는 작지만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올해 3분기 페퍼저축은행의 누적 기준 순이익은 188억원이다. 페퍼저축은행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75억원이었다. 1년 사이에 약 150% 성장세를 보인 셈이다.

두 저축은행 간 순이익 격차도 점차 좁혀지는 양상이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양 저축은행의 순이익 격차는 274억원이다. 한동안 300억원대로 유지됐던 격차가 3년 만에 200억원대로 줄었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페퍼저축은행은 최근까지 대출자산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이자수익 증가한 점이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출처: 각 저축은행 분기별 경영공시

자산건전성은 두 은행 모두 개선세를 보였다. 자산 규모가 증가하는 와중에도 건전성 관리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실물경기가 침체되는 와중에 이른바 빚투, 영끌 대출 열풍으로 건전성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한투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NPL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2.28%, 2.05%를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bp, 18bp 줄어든 수치다.

한투저축은행은 올해 상반기 금융당국의 대출채권 매각 제한 조치로 예년보다 작은 규모의 대출채권 매각만 가능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에는 직전보다 건전성 지표가 다소 약화했었다.

한투저축은행 관계자는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원활하게 NPL채권을 매각할 수 있었고 리스크 관리도 강화했다"며 "대손충당금도 수치상으로는 늘었지만 자산 증가에 따른 것으로 적립률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페퍼저축은행도 마찬가지 흐름이다. 같은 기간 주요 건전성 지표가 크게 개선됐다.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NPL비율과 연체율이 각각 4.96%, 4.11%였다. 전년 동기(6.64%, 5.89%) 대비 168bp, 178bp 줄어들었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올해 들어 대출 심사 기조를 보수적으로 유지한 데 따른 결과"라며 "최고금리 인하, 코로나19 지속 등 여전히 변수가 많아 앞으로도 보수적인 경영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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