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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이사회 의장 바뀔까 박정호 부회장, 사내이사로 전환하며 사외이사로 의장 변경 가능성

김슬기 기자공개 2020-12-04 07:52:02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3일 15: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SK하이닉스 부회장직을 겸하면서 SK하이닉스 이사회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관측된다. 박 부회장은 2년 연속 이사회 의장을 해왔다. 그가 사내이사로 변경되면서 이사회 의장 자리는 다른 인물이 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SK하이닉스는 2019년부터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한만큼 과거 체제로 회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3일 SK그룹은 '2021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박 SK텔레콤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ICT 전문가인 박정호 부회장과 인텔 출신의 반도체 전문가인 이석희 사장의 시너지가 주목된다"고 발표했다.


박 부회장이 오면서 SK하이닉스 이사회엔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박 부회장은 2016년부터 SK하이닉스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직했다. 2019년 3월 SK하이닉스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를 단행하면서 이사회 의장으로 올라섰다. 이번 인사에서 그가 부회장으로 승진하면 기타비상무이사가 아닌 사내이사로 지위가 변경된다.

그가 이사회 의장을 동시에 하더라도 정관상 문제는 없다. 정관에 따르면 '이사회 의장은 이사회에서 선임한다'는 것 외에는 정해진 원칙이 없다. 또 이석희 사장이 그대로 대표이사직을 맡기 때문에 그가 이사회 의장을 하더라도 '대표이사 이사회의장 분리'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기업지배구조평가에서도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의 분리여부만 따진다.

과거에는 SK하이닉스의 이사회 의장은 사내이사진의 몫이었다. 2012년 SK그룹 편입 이후 하성민 전 SK텔레콤 대표가 2년간 이사회 의장을 맡았고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박성욱 부회장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겸했다.

2019년부터는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를 단행했다. 물론 박 부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 지위로 이사회에 참여했기 때문에 사외이사가 아예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SK㈜와는 다르다. 다만 모회사 자회사의 소통채널로 이사회에 참여할 때와 사내이사로 참여하는 것은 무게감이 다를 수 밖에 없다.

SK하이닉스가 경영투명성 제고를 위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한만큼 권력이 한 사람에게 집중되는 구조를 만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선임 사외이사 제도도 도입, 이사회 운영에 관한 평가권과 경영진에 주요 경영 현안에 관한 브리핑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등 이사회 개편에 공을 들여왔다. 이 때문에 그가 맡고 있는 이사회 의장 자리는 내려놓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SK하이닉스의 이사회에는 박 부회장을 비롯해 이석희 대표, 오종훈 부사장 등 사내이사 2명과 신창환 성균관대 정보통신대학 전자전기공학부 교수, 송호근 포항공과대학교 인문사회학부 석좌교수, 조현재 전 MBN 대표이사, 윤태화 가천대 경영학과 교수, 한애라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하영구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 등 6명의 사외이사가 있다.

SK하이닉스 측은 "아직 이사회 의장에 대해서는 결정된 사항이 없다"는 입장이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SK그룹 분위기 상으로는 사내이사가 이사회 의장까지 맡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며 "향후 이사회 결정을 통해 이사회 의장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의 목적을 생각했을 때 다음 이사회 의장은 사외이사진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지주사인 SK㈜,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 역시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현재 SK하이닉스의 선임사외이사는 하영구 고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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