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증권, 전열 재정비...운용·IB 양대축 [하우스 분석]올해 사상 최대 실적 경신 흐름...김원규 사장 취임 후 성장세 뚜렷
최석철 기자공개 2020-12-08 13:55:25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7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임기 마지막 해를 앞두고 각 사업부문별 전열을 재정비했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영업수익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운용부문에 쏠려있는 중심 축을 IB부문과 나눠 양대축으로 가져가겠다는 전략 역시 흔들림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부사장 3명 확대...경영관리, IB부문, 운용부문 ‘밸런스’
4일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이주한 이베스트투자증권 Sales&Trading 사업부대표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올해 트레이딩 부문이 호조를 보이며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견인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인사다.
이 부사장은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한 뒤 LG투자증권 주식운용팀 부장, 우리투자증권 Quant운용팀장·Multi-Strategy팀장, 이베스트투자증권 Multi-Strategy팀장 등으로 일했다.
이번 인사로 이베스투자증권은 부사장이 2명에서 3명으로 확대됐다. 사내 살림꾼 역할을 하는 정종열 경영기획본부장과 지난 11월에 외부 영입된 봉원석 IB사업부 대표, 이번에 승진한 이주한 Sales&Trading 사업부대표 등이다. 경영관리와 IB부문, 운용부문 등으로 나눠 밸런스를 맞춘 모습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이규윤 채권본부장이 전무로 승진했다. 박창진 전략운용본부장과 권우석 리스크관리본부장 등도 각각 상무보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남궁환 구조화금융본부장, 김영진 부동산금융본부장, 심정오 종합금융본부장은 각각 상무보로 선임됐다.
세일즈앤트레이딩 사업부와 IB 사업부에 걸쳐 고르게 승진 인사가 이뤄졌다. 올해 운용부문과 IB부문에 걸친 고른 실적 성장세가 고스란히 승진 인사에도 반영됐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까지 연결기준으로 누적 영업이익 1095억원, 순이익 888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72.7%, 순이익은 55.4% 증가했다.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 실적을 3분기만에 이미 넘어섰다.
3분기까지 금융상품 및 파생상품 평가 처분이익 등 운용부문에서 거둔 수익은 1조2876억원이다. 지난해 연간 수익(8901억원)을 훌쩍 웃돌았다.
김원규 사장이 2019년 3월 취임한 뒤 공을 들이고 있는 IB부문 실적 역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3분기 누적 수수료 수익은 1300억원이다. 이 역시 지난해 수수료 수익(1135억원)을 넘어섰다. 아직 운용부문과 비교하면 비중이 낮지만 순조롭게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운용부문에서 눈에 띄는 증가세가 나타났지만 IB 사업부 역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며 “특정 분야가 두드러졌다기보단 리테일과 홀세일, 트레이딩, IB 등 모든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거두며 올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봉원석, IB사업부 총괄 지휘...추가 조직개편 예고
김원규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추진돼온 IB부문 경쟁력 강화 작업 역시 지속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11월 봉원석 전 현대자산운용 고문을 IB사업부 대표(부사장)로 영입했다. 봉 부사장은 국내 프로젝트파이낸싱(PF) 1세대로 꼽히는 부동산 IB의 대표적인 전문가다. LG투자증권 자산유동화팀, 부동산금융팀장을 거쳐 미래에셋대우 CRO·IB2부문 대표로 일했다.
봉 부사장은 이베스트투자증권의 IB 관련 본부 5개를 총괄 관리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그동안 IB사업부 아래 투자금융본부, 부동산금융본부, 종합금융본부가 있고 IB금융본부와 구조화금융본부는 김원규 사장이 직접 챙기는 구조였다.
봉 부사장이 IB영역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전문가인 만큼 모든 사업본부를 전적으로 맡겨도 된다는 판단이다. 김원규 사장은 앞으로 회사 전반을 두루 살피는 역할에 좀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봉 부사장의 의견을 반영해 IB사업부의 추가 조직개편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내년에 더욱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IB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IB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인력 충원 등을 포함해 후속 조직개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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