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투스·골든루트인베, 호산테크 경영권 인수 370억에 지분 70% 확보…밸류업 후 IPO 추진
조세훈 기자공개 2020-12-08 08:21:32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7일 10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와 신생 사모펀드(PEF)운용사 골든루트인베스트먼트가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업체 호산테크를 인수했다. 반도체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회사의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높이 평가해 투자에 나섰다. 가치제고(밸류업)를 이끌어낸 뒤 기업공개(IPO)에 나선다는 방침이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와 골든루트인베스트먼트는 호산테크 지분 70%를 370억원에 인수했다. 엔지니어 출신인 김철원 호산테크 대표는 지분 30%를 남겨두고 경영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호산테크의 지속적인 성장과 IPO를 이루기 위해 경영권 매각을 결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코인베스트먼트(공동투자)로 맞손을 잡은 두 운용사는 골든루트인베스트먼트가 270억원,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가 100억원을 각각 조성했다. 최근 대금 납입을 통해 딜을 클로징했다. 골든루트인베스트먼트는 소민범 삼일PwC 이사가 설립한 신생PEF로 이번 인수가 첫 번째 투자다.
호산테크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생산공정에 필요한 유체 관련 장비 및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1994년 호산엔지니어링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2010년 호산테크로 상호를 변경했다. 설립 이후 국내 최초로 ACQC(Automatic Clean Quick Coupler)를 국산화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ACQC는 화학약품을 중앙공급장치의 주입구로 연결시켜주는 장비로 반도체 등의 공정을 할 때 필수적인 작업이다.
1995년 삼성전자에 ACQC를 납품하기 시작했으며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대기업을 주 거래처로 하고 있다. 글로벌 업체인 미국 인텔사를 비롯해 해외 업체에도 납품하며 미국, 중국, 대만, 싱가포르 등에 수출하고 있다. 여기에 반도체용 고순도약품 대량이송 시스템의 경우 국내 100%, 전 세계 90%의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이 회사는 매출 134억원, 영업이익 5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40%를 넘어 알짜사업으로 꼽힌다. 다만 최근 매출 성장에 한계를 느끼면서 경영권 매각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반도체 시장이 다시 호황으로 접어든만큼 외부 투자자와 맞손 잡고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김 대표는 향후 IPO를 목표로 지분 일부를 남기고 경영권을 매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IB업계 관계자는 "김철원 호산테크 대표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사업 확장에 한계를 느꼈다며"며 " 회사의 지속적 성장과 IPO를 위해 PEF에 경영권을 매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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