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소재 IPO 흥행, 바통 잇는 선진뷰티 기초 화장품 원재료, 엔에프씨 공모 인기…상장주관 신한금투·삼성증권
양정우 기자공개 2020-12-08 13:54:29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7일 16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선진뷰티사이언스가 화장품 소재 업체의 상장 '바통'을 이어받는다. 코로나19 여파로 화장품 산업 전반이 부진하지만 기초 화장품에 쓰이는 핵심 소재는 수요 기반이 탄탄하다.또 다른 화장품 소재 기업 엔에프씨는 지난달 희망 밴드 최상단으로 공모가를 확정하면서 공모 흥행을 거뒀다. 대표 상품 수용성 세라마이드를 찾는 고객사의 니즈가 굳건하기 때문이다. 중장기적 성장세를 고수하는 선진뷰티사이언스도 시장의 눈길을 끌 수 있는 대목이다.
◇'필수재' 자외선 차단제 소재, 로레알 주고객
선진뷰티사이언스는 내달 12일 코스닥 입성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지난 10월 말 진작 기업공개(IPO)를 승인받았으나 공모 일정을 내년으로 확정했다. 연말 투자심리가 꺾일 수 있기에 공모 스케줄을 짜는 데 만전을 기했다. 신한금융투자와 삼성증권이 상장 주관 업무를 맡고 있다.
자외선 차단 소재와 마이크로비드, 스킨케어 소재 등 기초 화장품에 쓰이는 핵심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소재 파트에서 가장 매출 비중이 높은 건 자외선 차단 소재다. 무기계 자외선 차단제인 산화아연과 이산화티탄 등을 직접 생산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화장품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본래 화장품의 성격이 사치재에 가까운 탓에 경기 악화에 실적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더구나 마스크 착용의 상시화로 화장품 소비가 줄어든 것도 실적 하락의 흐름을 부추기고 있다.
하지만 화장품 소재 영역은 일반 화장품 산업과 사업 성격의 결이 다르다. 자외선 차단제와 보습제 등 기초 화장품은 경기 흐름과 상관 관계가 약한 필수재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핵심 소재는 수요 기반이 견고하다. 선진뷰티사이언스의 마이크로비드(화장품 사용감 개선)와 스킨케어 소재(보습 기능 강화) 등도 역시 기초 화장품의 필수 원재료로 꼽힌다.
설립 이후 2007년부터 2019년까지 단 한 차례도 역성장을 기록하지 않았다. 화장품 소재 사업의 특성상 일단 개발에 성공하면 고객사가 대체 원료를 찾는 게 쉽지 않은 덕분이다. 이 기간 매출 규모는 109억원에서 443억원으로 4배 이상 껑충 뛰었다.

본래 사명이 선진화학이었을 정도로 소재 개발에 대한 기초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2001년 국내 최초로 자외선 차단용 소재 'SUNSIL Tin50'을 개발해 양산을 시작했다. 이 소재를 토대로 글로벌 기업인 로레알(L’oreal)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했다. 최근엔 세계 최초로 막대형 산화아연을 개발했다. 나노 소재의 형상(morphology) 조절에 성공한 사례다.
◇점진적 매출 성장, IPO 후 재무 개선
선진뷰티사이언스는 매출 성장세를 토대로 수익성도 꾸준히 개선돼 왔다. 다만 2018년 영업이익률(영업이익 52억원)이 12%까지 높아진 뒤로 마진율이 다소 떨어졌다. 지난해(41억원)와 올해 1~3분기(34억원)엔 각각 9%, 10%로 집계됐다.
무엇보다 지난해 준공이 완료된 장항공장에 대규모 비용을 투입해온 탓이다. 향후 장항공장이 안정 궤도에 오르면 마진율도 개선될 전망이다. 원가율이 낮은 화장품 소재가 매출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선진뷰티사이언스의 사업 영역은 화장품 소재, 계면활성제, 산업용 소재 등으로 나뉜다. 실적 비중과 성장 여력이 가장 큰 건 물론 화장품 소재 파트다.
부채비율은 지난 3분기 말 기준 179%를 기록했다. 약 460억원에 달하는 차입 규모는 매출 볼륨과 비교해 작지 않은 수준이다. 향후 공모자금의 일부를 차입금 상환에 투입할 계획이다. 장항공장이 생산 기지로 자리잡으면 기존 공장의 부지를 매각해 재무 안정성을 추가로 개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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