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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맏딸 정성이 고문, 인공관절 코렌텍 지배력 확대 CB+유증 통해 241억 마련, 콜옵션·대주주 측 직접 출자로 지분율 높여

강인효 기자공개 2020-12-10 08:14:16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9일 07: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맏딸인 정성이 이노션 고문이 인공관절 제조업체 코렌텍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했다.

코렌텍은 이달 들어 잇따라 외부 자금을 유치하면서 총 241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는데 최대주주인 정 고문 및 특수관계인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도 함께 진행했다.

8일 코렌텍에 따르면 지난 4일 제8회차 CB 발행을 통해 150억원이, 역시 같은날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금으로 91억원을 납입됐다. CB와 유상증자 발행 결정은 이보다 앞선 지난달 3일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바 있다.

코렌텍이 메자닌을 발행한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4년 만이다. 유상증자의 경우 지난해 2차례 진행하고 총 72억원을 조달했다. 한 번은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다른 한 번은 보통주를 발행하는 구조였다. 신주발행가액은 5630원으로 동일했다.

코렌텍은 이번에 조달한 241억원을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해외 및 국내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한 투자와 신제품 양산에 따른 원재료 등 매입에 자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8회차 CB의 경우 표면 및 만기 이자율이 모두 제로(0)다. 전환가액은 8900원이며, 8일 종가는 1만3600원이다. 전환권 행사는 내년 12월 4일부터 가능한데, 이미 50%가 넘는 평가이익을 거뒀다.

제8회차 CB에 대한 전환권이 전량 행사될 경우 발행되는 주식수는 169만주에 달한다. 이는 전체 발행 주식의 13%에 해당하는 대규모 물량이다. 코렌텍은 해당 CB에 콜옵션(매도청구권)을 최대한도 30%로 설정해두고 최대주주 측의 지분 희석 방지 장치를 마련해뒀다.

코렌텍 최대주주는 정성이 이노션 고문이다. 정 고문과 특수관계인인 선승훈·선경훈 대표 등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지분율을 높였다. 정 고문은 0.94%p, 선승훈·선경훈 대표는 각각 1.05%p, 1.02%p 지분율이 상승했다.

정 고문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맏딸이다. 정 고문의 남편은 선두훈 코렌텍 대표다. 선두훈 대표는 이번 유상증자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코렌텍은 선두훈·선승훈·선경훈 3인 각자 대표체제다. 선승훈·선경훈 대표는 선두훈 대표의 동생들이다.

이 밖에 의료정보제공업체 선헬스케어인터내셔널도 코렌텍에 10억원을 출자하고 1.07% 지분을 확보했다. 선헬스케어인터내셔널는 선승훈 코렌텍 대표가 대표를 맡고 있는 특수관계사다. 다른 특수관계인까지 포함한 코렌텍의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21.23%에서 24.82%로 3.59%p 올랐다.

코렌텍 측은 “선승훈·선경훈 대표와 ‘케이티비뉴레이크 의료글로벌진출사모투자전문회사’는 보유한 선헬스케어인터내셔널 보통주를 현물출자 받고, 이에 대한 대가로 자사의 보통주를 발행하는 제3자배정 형식의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코렌텍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현물출자하는 형태로 47억원 규모의 선헬스케어인터내셔널 보통주 16만여주(지분율 18.72%)를 취득했다. 선승훈 대표 지분율은 18.34%다. 선헬스케어인터내셔널의 최대주주는 케이티비뉴레이크 의료글로벌진출사모투자전문회사(지분율 48.3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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