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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 인수 예비입찰 '흥행' 채용 플랫폼 매력도 부각…국내외 FI·SI 다수 입질

노아름 기자공개 2020-12-14 17:22:48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4일 17: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온라인 기반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잡코리아가 인수합병(M&A)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예비입찰에 투자설명서(IM)를 수령한 대다수 원매자가 응찰해 인수전이 흥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잡코리아 예비입찰에는 CVC캐피탈파트너스, TPG아시아 등 복수의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 10여곳이 응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외국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의 관심이 이어진 가운데, 매각 측은 거래종결성을 감안해 이르면 연말께 적격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를 선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했던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뿐만 아니라 국내외 SI 또한 잡코리아 인수전에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FI 간 손바뀜을 뜻하는 세컨더리 거래 못지않게 SI를 원매자로 초청할지 여부에 관심이 이어져왔다.

이는 잡코리아의 사업특색에 기반한다. 잡코리아는 알바생부터 취업준비생, 시니어 등의 일자리를 찾아주는 생애주기별 직업중개 서비스를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온라인 채용분야서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이들 원매자들에게 투자 매력도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10월 말께 매각 측은 소수의 원매자를 대상으로 인비테이션 레터(Invitation Letter) 발송을 진행했으며, 비밀유지약정(NDA)을 맺은 원매자들은 기업 상세내역이 담긴 IM을 수령해 매물가치 검토를 진행해왔다.

한편 투자업계에서는 잠재적 원매자의 인수의사를 확인하는 마케팅 단계에서 매각 측이 다우키움그룹 등 관계사와 시너지를 낼 요소가 있는 SI에 태핑한 것으로 파악한다. 다우키움그룹은 사람인에이치알을 보유하고 있어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업확장 의지가 높다고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다만 시장에서는 잡코리아와 사람인의 합산 시장점유율을 70% 내외로 추산하는 분위기로,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 등을 고려해 국내 동종업 사업자 이외에도 국내 온라인 채용시장 진출 염두에 두는 국내외 SI와 FI의 고른 응찰이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내년 잡코리아 매각이 성사될 경우 H&Q는 투자 8년여 만에 엑시트에 성공한다. H&Q는 2013년 몬스터닷컴으로부터 잡코리아 지분 49.9%를 9000만달러(한화 960억원)에 매입했다. 2년 뒤인 2015년에는 1100억원을 들여 잔여지분 50.1%를 인수해 잡코리아 지분 전량을 확보한 최대주주가 됐다. H&Q는 모건스탠리에 잡코리아 매각주관을 맡긴 뒤 시장 반응을 살피며 매각 시기를 저울질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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