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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한스바이오메드 '단순 투자' 선 긋기 200억 CB 취득, 2대주주 등극 가능…"경영참여 고려 안해"

심아란 기자공개 2020-12-18 10:44:25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7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스템임플란트가 한스바이오메드에 200억원을 투자한다. 양사는 12년째 비즈니스 관계를 맺고 있어 시장에서는 전략적 투자의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다만 오스템임플란트는 '단순 투자'라고 선을 긋는다. 한스바이오메드의 2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으나 경영 참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15일 한스바이오메드의 전환사채(CB) 200억원어치를 인수했다. 투자 재원은 보유 현금으로 마련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3분기 말 별도기준 1313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 중이다. 10월에는 CB를 발행해 500억원을 마련했으므로 자금 여력은 받쳐줬다.

한스바이오메드는 주력 제품인 인공유방 '벨라젤'의 국내 영업이 정지된 상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해주지 않은 원재료를 사용한 점이 적발된 탓이다. 영업정지 금액은 199억원으로 3분기 매출 대비 36%에 달한다. 펀더멘털에 타격을 입으며 주가는 최근 5년 기준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한스바이오메드는 주가 흐름이 부진해지면서 CB도 낮은 가격으로 발행할 수밖에 없었다. CB의 전환가는 1만2808원이며 최대 70%까지 리픽싱할 수 있는 조건도 포함돼 있다. 만기는 3년으로 오스템임플란트는 1년 후부터 만기일까지 전환권을 행사할 수 있다. 발행금리는 제로지만 만기수익률은 2.6%로 설정됐다.

오스템임플란트 입장에서는 우호적인 조건에서 한스바이오메드의 지분을 취득한 셈이다. 콜옵션 물량을 제외하면 CB의 보통주 전환으로 한스바이오메드 지분 9.5%까지 확보할 수 있다. 이 경우 오스템임플란트는 황호찬 전 대표에 이은 2대 주주로 올라선다.

관련 업계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가 한스바이오메드의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할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5월에 개발 중인 보툴리눔 톡신에 대해 국내에 '오스톡스(OSSTOX)'라는 상표를 등록하는 등 미용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을 깔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재무적 투자 목적으로 타법인에 출자한 이력이 없기도 하다. 3분기 말 기준 36곳의 종속회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출자 목적은 모두 '경영 참여'로 밝혀뒀다. 관계회사인 에이에스티에도 경영 참여 목적으로 자금을 투입했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한스바이오메드는 꾸준히 거래를 해오던 곳으로 이번에 CB 인수는 단순한 투자 목적"이라며 "한스바이오메드의 미용제품 국내 영업정지가 회사 존립에 영향을 미칠 요인은 아니라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장은 사업적 시너지 부분을 검토하고 있지 않고 경영 참여 계획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스바이오메드는 2009년부터 꾸준히 오스템임플란트에 임플란트용 골이식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치과용 임플란트 제조·판매로 사업을 시작해 치과 장비와 재료, 치과 인테리어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매출액은 4368억원으로 전년 동기(4177억원) 대비 5%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5% 증가한 514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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