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지, 외국계IB 상장 주관사 추가 검토 '모간스탠리·씨티' 선정 유력…카카오M 합병 감안한 IPO 파트너 보강
강철 기자공개 2020-12-22 13:34:17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8일 14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페이지가 NH투자증권과 KB증권 외에 기업공개(IPO)를 협업할 주관사를 추가로 보강한다. 카카오M 합병에 따른 대규모 사세 확장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지는 현재 외국계 IB 2곳을 상장 주관사로 추가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모간스탠리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주관사단에 합류하는 것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간스탠리는 2014년 카카오가 직상장을 검토할 당시 주관사로 내정되는 등 일찌감치 카카오그룹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카카오가 다음커뮤니케이션과의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으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실무를 맡을 기회를 놓치긴 했으나 이후로도 수시로 딜 정보를 공유하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도 그동안 카카오의 해외예탁증서(GDR) 발행 실무에 꾸준히 참여하는 등 파트너십 형성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11일에는 KB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와 함께 카카오뱅크 IPO 주관사단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시장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지가 외국계 IB 2곳을 사실상 내정한 상황"이라며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에 이어 내년 그룹의 IPO 행렬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양사의 자산총액은 카카오페이지 3813억원, 카카오M 6966억원이다. 이를 감안할 때 합병이 이뤄지면 통합법인의 자산 규모는 대략 1조원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두 계열사의 2019년 실적을 단순 합산하면 매출액은 2570억원에서 6100억원으로 2배 넘게 늘어난다.
웹툰과 웹소설 중심인 사업 영역도 음악·영화·연예기획 관련 지적 재산권(IP)과 콘텐츠로 넓어진다. '웹소설→웹툰→영상 제작→유통'으로 이어지는 콘텐츠 수직 계열화를 구축하는 것도 가능하다. 성장 잠재력이 충분치 않다는 일각의 우려가 어느 정도 해소된다.
시장에선 이러한 시너지를 들며 합병이 이뤄지면 카카오페이지의 기업가치가 최소 7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각각 20조원과 8조원이 거론되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에 이어 조단위 몸값을 평가받는 그룹사가 또다시 등장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의 합병은 양사 CEO 선에서도 어느 정도 합의된 사안"이라며 "내년 국내 IPO 시장은 사실상 카카오그룹을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진수 대표를 비롯한 카카오페이지 경영진은 2019년 4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추진했다. 내년 중에 카카오M 합병을 거쳐 공모 절차까지 원활하게 마무리하면 약 2년만에 증시 입성의 꿈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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